아웃도어 시장의 유통을 선점하려는 패션 대기업들의 빅 숍 오픈 경쟁이 갈수록 치열해 지고 있다.
지난 10월 한 달 간 「노스페이스」, 「코오롱스포츠」, 「케이투」 등 빅 3 브랜드들의 대형 콘셉 숍 오픈이 줄을 이은데 이어 패션 대기업의 아웃도어 브랜드들이 내년 초 오픈 일정으로 대거 매장 확보에 나서고 있다.
이 같은 대기업 차원의 빅 숍 오픈 추세는 성숙기로 접어든 아웃도어 시장에서 자본력을 앞세워 유통을 선점하겠다는 전략의 일환이다.
뿐만 아니라 대외적인 인지도를 구축한 메인 브랜드의 볼륨화 작업에 이어 상품 구성의 라인 확장을 통해 차세대 성장 동력을 미리 테스트 해보기 위한 인큐베이팅 작업 공간으로서의 활용 측면이 높다는 분석이다.
이태학 케이투 이사는 “당장은 무리수일 수도 있는 빅 숍의 확보는 현재 다수의 브랜드로 과당 경쟁에 놓인 아웃도어 시장의 세컨드 브랜드 론칭 보다 이미 시장에서 인지도를 구축한 메인 브랜드의 라인 확장이 효율성 측면에서 더 유익할 수 있다”며 미래 시장에 대한 볼륨 브랜드들의 유통 선점을 위한 투자적인 측면을 강조했다.
LG패션의 「라푸마」는 최근 동대문 재래 상권 중앙로에 661.16㎡(200평) 상당의 매장을 확보, 내년 초 오픈을 예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내년 본격적인 전개를 앞둔 「인터스포츠」에 이어 메인 브랜드 「라푸마」의 대형 숍 오픈을 전통 재래 상권에 확보함으로써 브랜드 숍의 특장점을 확연히 드러내 보이겠다는 전략이다.
LS네트웍스의 「몽벨」은 청계산 입구에 위치한 직영점에 이어, 대표적인 산 상권인 도봉산점 오픈을 오는 12월 예정하고 있다. 등산지 안내 표지판 바로 옆에 위치, 1, 2층 264.46㎡(80평) 규모에 이르는 도봉산점은 대리점 형식으로 상권 특성에 맞는 익스트림 라인 등의 전문가들이 선호하는 상품 구성과 오픈 후 주말 산행 인구를 겨냥한 대대적인 브랜드 판촉 행사를 실시하는 마케팅 창구로서도 적극 활용할 계획이다.
요즘 워킹화로 주가를 올리고 있는 「프로스펙스」 역시 지난 10월말 오픈 한 성남점<211.57㎡(64평)>에 이어, 내년 1월 초 논현역 인근에 231.4㎡(70평) 규모의 매장을 선보일 예정이다.
월 임대료 1000만원을 호가할 것으로 보이는 논현점의 경우 「프로스펙스」가 아닌 「W」를 간판에 내걸고 워킹화 전문 숍으로 차별화시킬 방침이며, 판매 보다는 플레그 십 스토어 개념으로 운영할 계획이다.
평안섬유의 「네파」도 지난달 인천에 330.5㎡(100평) 규모의 대형 매장을 오픈 한데 이어 최근 청계산 상권 초입에 놓일 전철역 입구 쪽으로 건물을 매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강지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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