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성캐릭터 캐주얼 브랜드들의 매출이 10월 들어 추석연휴가 끝나면서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추석 전 선물용 구매 증가로 신사 정장 브랜드들의 매출이 반짝 상승세를 보일 때 남성 캐릭터 브랜드들은 제자리 걸음을 보인 것에 비하면 상당히 높은 수치를 나타내고 있는 것.
슬림한 수트 판매가 강세를 보인 「지이크」 「엠비오」의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22% 증가 했으며, 특히 「지오지아」는 30% 이상의 상승율을 기록하며 정장뿐 아니라 사파리 아이템을 제외한 단품 재킷, 셔츠, 액세서리 등 전 아이템에서 고른 판매율을 보였다.
이에 대해 업계 관계자는 “추석 전 풀렸던 상품권으로 인한 남성복 구매가 상당히 높았던 것 같다”며 “지난 연말부터 이어진 얼어 붙은 소비 심리로 인해 서랍 속에 잠자던 상품권까지 대량 유통 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러나 10월 둘째 주는 세일을 통한 매출 상승이 아닌 정상가 판매로 인한 상승율 이어서 상당히 의미 있는 수치로 업계에서는 받아 들여지고 있다. 세일이 시작된 셋째 주 들어서는 「지오지아」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02% 증가했으며 「지이크」 95%, 「엠비오」 89%, 「인터메조」 70%의 상승율을 기록했다.
반면 같은 기간 두 자릿수의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한 브랜드도 여럿 나타나면서 추석 이후 남성 캐릭터 캐주얼 브랜드들의 매출에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그 동안 남성복 시장의 매출 동향은 브랜드들 전체가 함께 움직이는 경향이 짙었으나 올 들어서는 소비심리가 풀리고 매기가 돌더라도 특정 브랜드로의 쏠림 현상이 가중 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10월 남성 캐릭터 시장은 구매 수요가 늘었다기 보다는 지난해 글로벌 경제 위기 이후 움츠러든 시장 환경에서 주요 리딩 브랜드들이 중·하위권 브랜드들의 고객을 끌어 들이고 있는 것으로 보여 시장의 부익부 빈익빈 현상은 갈수록 심화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업계 전문가는 “남성복의 한해 매출은 11월~12월 장사가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며 “남성 캐릭터 주요 리딩 브랜드들의 10월 매출 상승이 신종 플루 영향으로 계속 이어질지는 미지수”라고 말했다.
김동준 기자
donzuna@lyco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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