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born Beatl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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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틀즈, 패션 아이콘으로 되살아나다

2006-02-15 오전 11:17:21

대중음악과 10대 문화가 시작된 1960년대. 부모 세대의 풍요를 이어받은 ‘소비 세대’는 앞 세대의 보수적인 취향을 거부하고 자신들만의 문화를 갈망했다. 이러한 문화의 산물인 영국의 록 그룹 ‘비틀즈(Beatles)’는 문화변혁의 중심이었다. 영국 노동자 계급 출신의 비틀즈는 미국의 록과는 다른 음악을 추구했다. 긴 머리와 가죽 의상으로 과격한 무대를 펼쳤던 미국의 록 뮤지션들과 달리, 비틀즈는 소년처럼 귀엽고 말끔한 모습으로 미국 사회에 큰 동요를 일으켰다. 그들의 밝고 쾌활한 모습과 평화와 사랑을 외치는 신선한 음악은 음악계뿐 아니라 패션에까지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했다. 비틀즈는 당시 침체된 미국 사회에 영국 바람을 몰고 왔고 일명 ‘비틀즈 룩’으로 불리는 ‘모즈 룩’을 대중화 시켰다. 비틀즈의 모즈 룩은 유럽 풍의 타이트한 수트, 흰색 셔츠, 넥타이를 맨 옷차림, 로큰롤을 재해석한 독특한 음악 세계와 함께 독창적인 패션 스타일로 완성됐다. 모즈족의 유행에 대해 미국의 선데이 타임즈는, “미국의 스타일을 끝났으며, 패션 리더가 되기 위해서는 수입의 절반을 의복비로 써야 한다”는 기사로 그들의 영향력을 설명할 정도였다. 그러나 비틀즈의 영향력은 비단 1960년대의 일만이 아니다. 지난해 밀라노, 파리 등 해외 컬렉션에는 엘비스 프레슬리, 비틀즈, 밥 말리, 체 게바라 등 실존했던 인물들의 그래픽이 눈에 띄었다. 이에 따른 영향으로 최근 뉴욕 등 해외 스트리트에는 데님 팬츠에 캐릭터를 활용한 그래픽 티셔츠를 매치하는 착장이 늘고 있다. 국내에서는 지난해부터 불기 시작한 캐릭터 붐이 올해 절정을 맞고 있다. 그러나 대부분 브랜드가 만화나 일러스트를 응용한 캐릭터를 사용하고 있는 가운데 국내에도 비틀즈가 패션 캐릭터로 등장했다. 지엔코(대표 이석화)의 「엔진」은 미국 ALI사와 비틀즈의 초상권 사용에 관한 계약을 맺고 상품과 마케팅 전반에 비틀즈를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다. 「엔진」은 올 상반기 비틀즈 캐릭터를 이용한 상품을 총 25스타일, 10만 장 규모로 내놓는다. 이미 출시한 6가지 스타일은 TV 방송에서 몇몇 연예인이 입고 나오면서 알려지기 시작해 판매율이 계속 높아지고 있다. 또 매장 비주얼, 쇼핑백, 코디북, 선물상자 등 이미지를 사용하는 곳곳에 비틀즈를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다. 신명은 감사는, “비틀즈의 이미지가 올해 「엔진」이 내세우고 있는 뉴 빈티지와도 딱 맞아떨어져 좋은 반응을 얻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정명 기자
kjm@f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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