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류소비 ‘봄날’ 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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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 특수 짭짤…기폭제 역할 기대

2006-02-15 오전 11:05:03

꽁꽁 얼어붙었던 내수 의류·패션 소비가 조금씩 살아나는 조짐을 보이고 있다. 지난 12일 오후 4시 소공동 롯데백화점 본점. 주차장 주변은 정기 세일 마지막 날을 방불케 할 정도로 길게 꼬리를 물어 혼잡했다. 특히 영플라자는 긴 연휴의 마지막을 즐기는 20∼30대 젊은 소비자들로 북적댔다. 5층 캐주얼 매장의 한 직원은, “이번 연휴 기간동안 매출이 지난해에 비해 30% 넘게 신장한 것으로 나타났다”며 “얼마전까지만 해도 몇 군데 둘러본 뒤 다시 오는 고객들이 많았는데 최근에는 입점 고객 가운데 40% 이상이 상품을 한 번에 구매하고 있다”고 말했다. 롯데백화점 영플라자는 지난 1일부터 13일까지 매출이 전년대비 13% 신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여성캐주얼매입팀 정동혁 팀장은, “봄 신상품이 80% 이상 채워진 상황에서 정상매출 신장 폭이 높게 나타나는 점을 봤을 때 소비 회복의 청신호로 볼 수 있다”며 “이 추세를 이어간다면 3월 들어서는 완전히 회복 국면으로 들어설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 기간동안 동광인터내셔널의 「숲」은 1억1천만원의 매출을 올려 영플라자 전체1위를 기록했다. 설날 당일과 다음날 영업을 하지 않은 것을 고려했을 때 하루 평균 1천만원을 팔았다는 계산이다. 2위는 8천200만원으로 「폴햄」이, 3위는 「코데즈컴바인」이 7천900만원으로 뒤를 이었다. 정 팀장은, “이 기간동안 영플라자 뿐 아니라 롯데 수도권 전체에서 유니섹스 캐주얼이 16%, 멀티 캐주얼이 18% 신장했다”며 “주요 대도시를 중심으로 지방도시까지 소비 증가가 빠르게 확산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그는 “브랜드들이 불경기를 대비해 올 상반기 물량을 대폭 축소해 놓은 상황이기 때문에 아무리 경기가 살아난다고 해도 물량이 뒷받침되지 않는 상태에서는 한계가 있을 수 밖에 없다”며 “소비 회복의 신호가 나타나고 있는 만큼 브랜드들의 공격적인 영업 전략이 요구된다”고 지적했다. 한편 전문가들은, “최근 캐주얼, 여성영캐주얼, 스포츠 분야를 중심으로 매출이 상승세를 타고 있다”며 “하지만 아직까지 여성 캐릭터, 커리어, 남성복, 골프웨어 등은 소비심리 회복의 영향권에서 벗어나 있다”고 분석하고 있다.

김정명 기자
kjm@f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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