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롯데백화점이 영 캐주얼보다 더 어린 고객을 타깃으로 하는 쿨캐주얼 존을 새롭게 선보이면서 성인복과 아동복의 중간 사각지대에 놓였던 주니어 존이 새롭게 관심의 대상으로 떠오르고 있다.
성인복과 아동복 사이에 끼어 접근하기 까다롭고 정돈되지 않은 존으로 인식되던 주니어(하이틴)군이 쿨 캐주얼이라는 명명과 함께 백화점의 한 자리를 확보하자, 이 시장을 바라보는 반응이 복종마다 다양하게 나타나고 있다.
아동복에서는 주니어라는 이름으로 업계에 입장했지만, 자기 주장이 분명하고 어른을 동경하는 10대 중후반을 타깃으로 하기에는 상품뿐 아니라 브랜드명 자체에 대한 거부감이 적지 않았다.
이 같은 영향으로 2003년과 2005년 사이 우후죽순처럼 늘어났던 주니어 브랜드들은 유통 채널별로 1~2개를 제외하고 힘을 발휘하지 못했다. 이에 대부분의 브랜드들은 키즈를 메인으로 가져가되 15, 17호는 체형이 큰 키즈를 위한 상품 구색 정도로만 명맥을 유지하는 등 자구책을 마련해 왔다.
이러한 상황에서 성인 캐주얼을 본적으로 한 몇몇 브랜드들이 10대 중후반을 타깃으로 도전장을 내밀면서 아동복은 또 한번 변화의 시대를 맞는 분위기다. 실제로 롯데백화점 본점 아동층의 경우 7월까지 누계 매출(닷컴 제외)이 전년대비 5% 이상 역신장하는 모습을 보였으며, 유통 채널과 관계없이 대부분의 주니어 브랜드들도 보합세를 보이거나 역신장하는 등 고전을 면치 못했다.
업계는 이러한 상황에서 성인발 하이틴 브랜드 탄생은 이미 예고된 수순이며, 아동복에서 상향 확장하기보다 성인 캐주얼에서 하향 확장하는 것이 맞다는 의견을 보이고 있다. 한 아동복 업체 관계자는 “우리도 성인 브랜드를 보고 상품 방향을 잡는 경우가 많은데 하물며 10대 중후반을 타깃으로 할 경우는 어떻겠냐”며 “이들에게 아동복 콘셉트로 출발한 상품을 선보이기에는 역부족일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전종성 「행텐키즈」 이사는 “성인 캐주얼에서 하이틴을 타깃으로 상품을 선보이는 것이 아동복보다 더 쉬울 것”이라며 “일단 아동복에서 출발한 주니어복은 아동층에 구성되지만, 같은 나이를 타깃으로 해도 캐주얼에서 출발한 주니어복은 성인층에 입점된다는 사실 만으로도 브랜드에겐 플러스 요인이 된다”고 말했다.
이수영 「마루」 「마루아이」 사업본부장은 “고학년만 되어도 상품방향 잡기가 매우 까다로운 것이 사실인데 주니어까지 묶어 가는 것은 쉽지 않을 것”이라며 “이번 기회가 오히려 아동복에게 메인 타깃에 집중하고 전력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장영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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