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철 바캉스 특수 실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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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영복·샌들·텐트 등 섬머 아이템 매출 기대이하

2009-08-28 오후 3:40:28

올 여름 바캉스 시즌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마이너스 성장을 보인 가운데 연초 기대치에 상당 부분 못 미치는 저조한 실적으로 마감돼 비상이 걸렸다. 이번 핫 섬머 장사가 저조하게 나타난 것은 서민들의 냉각된 소비심리를 여실히 반영한 준 것으로 풀이되며, 하반기 경기 회복 기대 역시 막연히 어려울 것이라는 우려를 낳고 있다. 지난 6월 19일부터 8월 15일까지 백화점, 대형 마트 등에서 전개된 핫 서머 시즌 매출은 예상 보다 저조하다. 관련 업계는 “지난해 환율 쇼크 이후 내수경기가 안정 국면에 들어설 것이라는 기대가 상당 부분 높았던 것도 사실이지만, 전년 동기 대비 매출 하락 폭이 크게 나타나 올 하반기 매출 및 내년도 목표치를 잡는데도 막연한 두려움이 앞선다”고 밝혔다. 핫 섬머 시즌의 대표 아이템인 수영복의 경우 백화점과 대형 마트, 온라인 쇼핑몰의 매출이 큰 차이를 나타냈다. 백화점의 경우 전년 동기 매출 대비 두자리 이상의 마이너스 성장세를 기록했으며, 수도권에 비해 지방점의 매출 하락폭은 세 배까지 나타났다. 대형 마트의 경우 전년 수준을 유지하는데 그쳤으나, 온라인 쇼핑몰의 매출은 두 자리 이상의 성장세를 기록하며 중저가 시장의 파워를 유감없이 발휘했다. 롯데백화점측은 이번 핫 섬머 시즌 수영복의 판매가 수도권에서 -10% 선으로 하락했으나 닷컴 매출은 14% 성장했다고 밝혔다. 떠오르는 캠핑 시장에 기대를 걸었던 아웃도어 브랜드들 역시 올 여름 바캉스 시즌의 캠핑 용품 매출은 저조한 편. 대부분의 매출이 텐트에 집중되고 있는 상태에서 올 여름 텐트 시장은 부익부빈익빈 현상을 반영했다. 전문업체의 매출은 상승했지만 대형 마트에서 판매되고 있는 중저가 제품의 판매는 기존 구매 고객의 재구매 및 신규 고객 유입이 미미한 것으로 나타났다. 콘도, 팬션 등의 편의 시설에 비해 대중들이 체험할 수 있는 캠핑 문화의 보급에는 아직 한계가 있다는 설명이다. 샌들 시장 역시 올 여름 시장의 변수에 골머리를 썩고 있다. 올 여름 글레디에이터 샌들의 대 히트는 드레스 슈즈와 여성 캐주얼화로 전문 샌들 시장의 고객을 분산시켰으며, 2~5만원대 보세시장으로 매출의 절반 이상을 넘겨줬다. 여름 샌들 시장의 메인 브랜드로 자리매김했던 「버켄스탁」의 인기가 시장에서 유명무실해진 가운데 이를 대체할 만한 핵심 브랜드의 출현이 아쉬웠다는 반응도 나왔다. 다만 「크록스」 등 시장 차별화를 꾀한 브랜드의 경우 올해에도 성장세를 이어간 것으로 나타났다.

강지선 기자
jskang@f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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