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내에는 가방 디자인을 전문적으로 공부할 수 있는 곳이 없다. 훗날 같은 일을 하는 사람들을 위해 선봉장이 되고 싶다”
부산 수선집 알바에서 시작해 장광효 컬렉션 등에서 경험을 쌓은 8년차 디자이너 이호재 대표(사진)는 론칭3년만에 마니아들의 지원 속에 자신만의 디자인 영역을 만들어가고 있다.
시장에서 가방을 수리해가며 배운 디자인 공부 탓에 A/S 요소가 될 수 있는 모든 부분을 제거하는 내구성 강한 디자인에 초점을 맞추게 되었다. 이러한 이유로 장식, 디테일을 최소화하고 원피 자체의 느낌을 최대한 살리는 것이 「호재」만의 매력이 되었다. 디자인팀, 마케팅팀, 생산팀까지 3개 파트를 조율하며 매장관리까지 직접 나서고 있는 이 대표는 꼼꼼함을 무기로 성공할 수 있었다고 말한다.
이 대표는 “실수도 습관화가 될 수 있다”며 “직원들과 가족 같은 분위기를 유지하고 있지만 업무에 관해서는 과감히 지적하는 편이다”라고 말했다.
온라인쇼핑몰에서 입점 제의가 많지만 온라인 판매를 선호하는 편은 아니다. 반품, A/S 등의 문제가 발생했을 때 고객과 원활한 커뮤니케이션이 이루어질 수 없기 때문이다. 이 대표는 “위즈위드의 경우 반품이 0%에 가깝다”며 “무리한 확장보다는 브랜드 신뢰도를 높여가고 싶다”고 말했다.
백화점을 포함해 다양한 유통망을 고려하고 있지만 생산캐퍼를 감안해 입점에 신중을 기하고 있다. 수제 가방의 특성상 생산에 한계가 있어 유통망을 확장할 경우 외부 소싱을 해야하지만 상품 퀄리티 유지를 위해 외부 소싱을 생각하지 않고 있다.
아직은 시기상조지만 훗날 개인 패션쇼도 구상 중이다. 이 대표는 “패션쇼를 열기 위해서는 판매뿐만 아니라 트랜드를 이끌어갈 수 있어야 하지만 아직은 부족하다”며 겸손함을 보였다.
개인 브랜드를 운영하고 있는 디자이너로서 패션업계의 문제점에 대해서도 직언을 서슴치 않았다. 이 대표는 “상도의에 어긋나는 카피는 사라져야 한다. 「호재」 매장이 있는 두타 1층에서 버젓이 카피된 가방이 판매되는 것을 본 적이 있다. 앞으로는 짝퉁제품에 대해 적극적으로 대응해 나갈 생각”이라고 말했다.
김양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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