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 대기업들이 아웃도어 시장 진출을 호시탐탐 노리고 있다. 올 하반기는 물론 경기 회복기대가 모아지고 있는 내년의 신규 브랜드 론칭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고 있는 요즘, 아웃도어 시장에 군침을 흘리는 대기업들의 신규 사업 및 M&A 설 등은 아웃도어 시장의 빅뱅을 예고케 한다. 온갖 추측들이 무성한 가운데 아웃도어 브랜드를 전개하지 않았던 제일모직의 시장 진입론은 관련업계의 촉각을 곤두서게 하는 가장 큰 이슈거리다.
3년 전부터 해외 유명 아웃도어 브랜드를 M&A한다는 소문이 끊임없이 나돌던 제일모직은 아직 아웃도어 시장에 대한 진입을 공식적으로 발표하지 않고 있지만, 국내 굴지의 대기업이란 파워 때문인지 ‘해외 본사를 통째로 인수 하려 한다’는 소문이 도는 등 대규모 프로젝트의 물 밑 작업설까지 흘러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항간에 떠돌던 「파타고니아」 「안나푸르나」에 이어 최근 언급된 브랜드는 이탈리아 「몬츄라」와 스웨덴의 「헤글로프」 등인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관계자는 “스웨덴에서 탄생된 「헤글로프」는 최근 들어 해외 아웃도어 전시회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북유럽 브랜드로서, 내수 시장에서 붐 업 된 에르고노믹 디자인의 트렌드를 잘 반영한 의류 라인이 강점”이라고 밝히고, ”정통 아웃도어 웨어와는 차별화된 절개선과 패턴 등이 돋보이는 의류 뿐만 아니라 텐트, 배낭 등의 용품 구성이 탄탄하게 뒷받침 된 풀 라인의 구성력이 매력적”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네이처시티」를 론칭한 FnC코오롱은 또다시 신규 브랜드를 전개하기엔 무리가 따른다는 의견이 많아 신중한 자세를 취하고 있다. 다만 미국 시장 진출 및 글로벌 브랜드 육성 전략에 발맞춰 「코오롱스포츠」의 새로운 네이밍 작업이 진행 중으로, 이르면 내달 공식 발표를 할 예정이다. 새로운 이름으로의 변화 만큼이나 캠핑, 바이크 등 아웃도어 캐주얼 요소를 적극 가미한 내용상의 변화까지 점쳐진다.
LG패션이 올 연말 본격적인 전개에 나설 멀티 숍 「인터스포츠」의 경우 다수의 구성 브랜드 전개 방식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백화점식 임대 전개가 아닌 각 브랜드의 전 물량 사입 방식으로 거래 형태의 가닥이 잡히고 있지만, F/W 오더 막바지에 놓인 수입 브랜드측에 아직 정확한 의사 전달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에델바이스가 「밀레」 상표권을 인수한데 이어 LG패션의 「라푸마」 역시 브랜드 인수를 적극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라푸마 그룹에 속한 「아이더」 또한 케이투코리아측에 브랜드 매입을 제안해 온 것으로 나타났으나, 프랑스 라푸마 그룹측이 금액을 상당 수준 높게 책정해 케이투코리아측은 ‘급할 이유가 없다’며 한 발 물러선 모습을 취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웃도어 전문업체 외에도 아웃도어 시장을 블루 오션으로 내다보고 있는 패션 업계 타 복종에서의 브랜드 매입설 역시 난무하다. 특히 전국 300개 이상의 대규모 가두점 유통망을 보유한 중견 어덜트 캐주얼사들이 큰 관심을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아웃도어 대중화로 캐주얼, 스포츠 콘셉이 믹스된 아웃도어웨어를 가두점 유통 채널을 이용해, 고객과의 판매 접점 마케팅으로 활용하겠다는 의도가 크다.
세정 역시 연초 「센터폴」 리론칭까지 고려했으나 각 사업부내 임직원들의 반대 의견이 높아 무산, 현재 숍 인 숍 개념의 「인디안 스포츠」로 동 시장에 대한 테스트 마케팅을 다시 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최근 형지어패럴의 「에델바이스」 인수 결렬은 결국 양사가 제시한 금액의 합의점을 찾지 못해 무산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에델바이스」 디자인실 해체와 핵심 인력 이동 등 맨 파워가 흩어진 상황에서 결국 조건이 맞는 타사와의 M&A나 형지어패럴과의 제2 접선이 이뤄지지 않겠느냐는 가정에 무게가 실리고 있는 상황이다.
강지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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