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움츠러든 남성복 시장이 오랜만에 기지개를 펴고 있다. 최근 신사 정장군에 포지셔닝 하고 있는 브랜드를 제외한 캐릭터 캐주얼 브랜드들과 가두점 중심의 남성 어덜트 캐주얼 브랜드들의 지난 5월 마감 기준 누계 매출이 전년대비 평균 6%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4월은 백화점 위주의 유통을 전개하는 브랜드들이 세일 매출로 인한 상승세가 두드러졌고, 5월에는 가두점 중심의 브랜드들의 매출 상승세가 돋보였다. 「본」 「지이크파렌하이트」 「엘르옴므」 등의 브랜드들은 점 평균 매출이 6%에서 많게는 10%까지 신장세를 보였다.
경기에 가장 민감한 복종으로 분류되고 있는 남성복 매출이 점 효율면에서 상승세를 보이는 것은 국내 패션 시장 경기가 완연한 회복세에 들어서지 않았느냐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그러나 백화점 영업을 위주로 하는 신사 정장 브랜들의 매출은 전년대비 17~18% 하락하는 대조를 보였다.
시장 환경의 변화에 따라 공격적으로 마케팅을 준비하고 있는 브랜드도 눈에 띈다. 최근 「트루젠」은 ‘꽃남‘의 주인공 구준표를 앞세워 한 동안 사라졌던 남성복 공중파 CF를 지난 1일부터 방영하는 등 발 빠른 시장 대응으로 의욕을 과시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여러 경제 지표의 회복은 유동성 공급의 증가 덕분”이라며 “실제 체감 지수는 그다지 오르지 않고 있다. 경제 지표만 믿고 선 기획 물량을 늘리기 보다는 시장 추이를 살펴 가면서 반응 생산 비중을 늘여야 할 때”라며 “지금은 패션 시장을 ‘예측’하는 것 보다는 상황에 맞게 ‘대응’ 해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김동준 기자
donzuna@lycos.co.kr
- Copyrights ⓒ 메이비원(주) 패션인사이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