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너웨어는 또 하나의 아우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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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04-15 오전 11:28:25

1925세대들에게 이너웨어는 또 다른 아우터다! 기성세대들에게 이너웨어는 기능성과 실용성을 대변하는 아이템이지만 1925세대들에게는 더 이상 숨겨지기를 거부한, 나 자신을 당당하게 표현할 수 있는 패션코드다. 기성세대들의 이너웨어는 대부분 부모님들을 통한 간접구매 형식이었고, 베이직한 스타일에서 크게 벗어나지 못했다. 지금까지도 기성세대들에게는 이너웨어에 대해 보수적이고 소극적인 구매 아이템이며 패션 코드로 받아들이기 쉽지 않을 것이다. 그러나 지금 1925세대들에게 이너웨어는 나 자신에 대한 당당함의 표현이다.     



자신의 스타일에 맞는 이너웨어 브랜드와 매장을 찾아 다니며, 남자친구와 여자친구가 함께 매장에 들어가 맘껏 쇼핑하고 즐긴다. 이성간의 이너웨어 선물은 더 이상 민망하지 않고 너무나 자연스럽다. 해외 유명 이너웨어 브랜드도 인터넷이나 해외 잡지를 통해 파악하고 있으며 온라인 쇼핑몰을 뒤져서라도 본인의 스타일에 맞는 이너웨어를 구매할 정도라니 이너웨어에 대한 인식은 확실히 달라져 있는 것이 분명하다.


「리바이스」 데님과 함께 드러난 「CK언더웨어」 팬티 로고는 실수가 아닌 1925세대들의 당당한 패션 스타일링인 것이다.   



개방적인 사고방식, 결혼과 성의식의 변화


1925세대들의 이너웨어에 대한 인식은 개방적인 사고방식, 결혼관과 성의식 변화가 가장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이들은 기성세대들의 고정된 성의식보다 훨씬 유연하고 개방적이며 이성관계에 있어서도 적극적이며 스킨십과 노출도 자유롭고 관대하다.


디자이너 캘빈 클라인의 딸 마시 클라인이 지난 1994년 인터뷰에서 이런 말을 한 적이 있다.
“아버지가 패션 디자이너라서 못마땅한 건 어떤 남자와 동침할 때마다 그의 언더웨어에 새겨진 아버지의 이름을 봐야 한다는 것이죠.”


캘빈클라인의 딸 마시 클라인의 솔직한 인터뷰 내용이었다.


당시 27세였던 마시 클라인이 자신의 사생활을 솔직하고 적나라하게 드러낸 이 기사는 미국 젊은 세대들의 자유롭고 개방적인 마인드를 읽을 수 있는 것으로 지금으로부터 10여 년 전의 1925세대들에게는 공감하기 쉽지 않은 솔직함이었을 것이다.


그러나 최근 1925세대들에게는 아마 「CK언더웨어」 매장을 다시 찾고 싶은 충동을 일으키는 재밌는 에피소드로 받아들여질 것이다.   


지금의 1925세대들은 쉬쉬하며 음지로 몰아넣기만 했던 기성세대들의 보수적인 성의식을 건강하고 자유롭게 표현해 내고 있다. 


캐주얼하고 발랄하게, 때론 로맨틱하게, 가끔은 숨 넘어가듯 섹시하고 싶어하는 다양한 욕구 표출은 이너웨어가 단순한 속옷이 아닌 그들만의 중요한 커뮤니티로까지 인식되는 것이다.       
언제든 노출에 대한 준비를 철저히 하고 있는 지금의 1925세대들에게 이너웨어는 중요한 나만의 경쟁력과 무기다.



패션코드로 급부상한 이너웨어


이너웨어와 아우터의 경계는 허물어져 버렸다.


감각적인 스타일링과 토털 코디에 민감한 1925세대들에게 이너웨어는 더 이상 속옷이 아닌 아우터처럼 당당히 드러내고픈 패션이다.


이러한 탓에 이들의 이너웨어 선택 기준도 까다롭다.


화려한 레이스물로 엘레강스함에 파묻히는 것도, 뽕브라로 어색하게 가슴을 부풀려 올리는것도, 브라·팬티 한 세트를 맞춰 입던 촌스러움도 그들 감성에는 절대 용납될 수 없다.   


박경희 기자
pkh@f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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