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올 초 패션에서 나타난 복고와 미니멀리즘의 유행이 신발 트렌드에도 영향을 미치며 화이트 슈즈 열풍을 몰고 왔다. 화이트 신발 열풍은 올 상반기 ‘꽃보다 남자’ 등을 통해 교복 스타일의 프레피 룩이 큰 인기를 얻으면서 이에 어울리는 단화가 일반 대중들에게 인기를 끈 것이 가장 큰 원인으로 분석된다. 또한 경기 불황으로 인해 화려한 스타일 보다 기본에 충실한 스키니진과 복고풍의 데님들이 유행하면서 이와 쉽게 매치할 수 있는 아이템으로 화이트 색상의 신발이 꼽힌 것도 인기의 상승 요인으로 풀이된다.
업계 한 관계자는 “지난 90년대 말 IMF 시기에도 화이트 슈즈가 인기를 얻었다”며 “불경기일 때 나타나는 화이트 컬러 트렌드는 미래 경기 회복을 희망, 과거로의 회귀를 꿈꾸는 레트로 무드를 반영하기도 한다”며 “화이트 컬러 이후 다시 투 톤, 쓰리 톤으로 컬러가 다양해지기 시작하면서 이후 그래픽, 패치 디자인 등 변화를 가져오는 현상인데 대략 10년 주기를 보인다”고 밝혔다.
ABC 마트코리아(대표 안영환)의 「ABC마트」가 집계한 2009년 1월부터 4월까지 판매된 전체 제품 중 화이트 컬러 신발은 1위와 2위를 포함해 ‘베스트 10’ 제품 가운데 모두 9 종류의 신발이 포함 돼 올해 최고 인기 아이템으로 자리를 잡았다. 기존에는 블랙 톤 슈즈의 인기가 절대적이었으나, 작년 가을 이후 화이트 슈즈가 좋은 반응을 나타내면서 올해 들어서는 판매 급증을 보이고 있는 것. 판매량 면에서도 화이트 컬러 제품들이 1~4월 전체 신발 판매량 중 15%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1월부터 4월까지 ABC 마트에서 가장 많이 판매된 신발은 「컨버스」 코어(CONVERSE CORE)의 화이트 컬러 제품으로 각 디자인 별로 판매량 1위(CORE 화이트)와 2위(CORE HI 화이트)를 차지하면서 화이트 열풍을 주도했는데 총 3만 켤레 이상 판매되는 높은 판매율을 기록 했다.
이기호 「ABC마트」 상품본부 이사는 “올 초에는 불황으로 인해 전체적인 패션 트렌드가 복고적이면서도 심플한 미니멀리즘이나 스키니진 스타일이 유행하면서 세련된 느낌을 더하는 화이트 컬러가 큰 인기를 얻었다”며 “본격적인 더위가 시작되는 여름을 앞두고 시원한 블루와 그린 컬러가 유행하면서 이와 어울리는 화이트 슈즈의 열풍이 앞으로도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고 밝혔다.
강지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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