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같은 불황에도 하루에 300켤레의 구두가 팔린다는 인기 쇼핑몰 ‘홍대언니’. 신소영 사장이 온라인 비즈니스에 발을 내딘 건 지난 2004년이다.
개인적 사정으로 돈을 벌어야 하는 상황에 처하면서 무작정 홍콩에서 소량의 물건을 들여와 오픈 마켓에 올린 것이 시작이었다.
컴퓨터도 사업도 몰랐던 신 사장은 “첫 달에는 단 4켤레 팔았지만, 얼굴도 모르는 누군가가 물건을 사간 게 마냥 신기해 온라인 사업에 빠져들었다”고 말했다.
동대문 사입 시장을 알게 된 그녀는 또 한번 도약의 계기를 맞이한다. 소프트웨어 등 기술적 부문에 밝은 파트너를 만난 것이다. 그리고 2005년 자체 쇼핑몰을 열었다. 당시 사무실이 홍대부근에 있었기에 지어진 이름이 ‘홍대언니’다. 현재 회사견 ‘번쭈’를 포함해 총 9명이 가족처럼 일하고 있다.
최근 드라마 ‘섹스앤더시티’ 등 ‘신상’ 열풍으로 슈즈 시장이 많이 성장했지만 신 사장이 사업을 시작할 당시만해도 ‘패션하면 오로지 옷’이었다. 그러나 신 사장은 “그때나 지금이나 내겐 슈즈 밖에 없다”며 “가장 좋아하는 분야로 사업을 하는 것이 성공의 열쇠”라고 설명했다.
홍대언니에 올려진 제품 사진은 모두 원본 그대로다. 신 사장은 “아무리 이미지가 예뻐도 실제 받아본 상품과 차이가 나면 소비자는 실망한다”고 역설했다. 눈속임으로 몇 켤레 더 파는 데 치중하다간 영영 손님을 놓치고 만다는 것이다.
홍대언니 사이트 구매 후기의 90% 이상이 긍정적 평가지만 신 사장은 불만족한 10%에 더 심혈을 기울인다. 앞으로의 개선 방안이 고스란히 담겨있기 때문이다. 또 신 사장은 “포장부터 고객의 평가는 시작된다”며 “더스트백·발 사이즈 보정용 깔창 등을 서비스로 함께 제공하는 것도 작지만 큰 고객 감동 서비스”라고 언급했다.
홍대언니는 동대문으로 사무실을 이전하며 시장과의 접근성을 높여 입고·배송 및 A/S 시간을 단축시켰다. 일주일에 2~3회 사이트와 제품 업데이트가 기본 방침이며 주말 특별 세일로 재고를 빠르게 소진시킨다.
거래처에서 매일 수백 켤레의 샘플을 보내오지만 늘 직접 시장에서 확인하고 거래처와 교류하며 보다 빠른 물량 확보·트렌드 선도를 추구한다.
홍대언니의 이달 매출은 전년 동기대비 약 20% 증가했다. 사이트 주간 방문자수는 2만5천명이상이며 방문자 50명 당 1명꼴로 슈즈를 구매한다. 방문자 100명 중 1명이 구매해도 성공한 쇼핑몰에 속하는 점을 감안하면 놀라운 실적이다. 1일 평균 300켤레, 히트 상품의 경우 한 모델이 두 달간 1000켤레 이상 팔리는 진기록도 세웠다.
최의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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