콕스, 새출발 1천억 향해 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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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랜드, 3월 첫 매장 오픈…상반기 30개로 확대 모터스포츠에서 출발…화려한 색감과 간결한 라인 특징

2006-03-21 오후 4:11:16

‘「콕스」가 다시 태어났다.’ 2003년 「콕스」가 불러일으켰던 감성캐주얼 돌풍은 아직도 많은 사람들의 머릿속에 생생한 기억으로 남아 있다. 천편일률적인 이지캐주얼의 흐름을 깨고 혜성같이 등장한 「콕스」는 단기간에 캐주얼 시장의 주도세력으로 떠올랐다. 그러나 디렉터였던 김성민 이사(현 리얼컴퍼니 대표)가 갑작스레 브랜드를 떠나면서 생긴 공백과 경쟁 과열로 인한 부담을 이겨내지 못하고 급격히 내리막길을 걸었다. 어느덧 이름이 잊혀져 가기 시작할 무렵인 2005년 초, 「콕스」 재런칭을 준비하는 움직임이 분주해졌다. 이랜드가 닉스인터내셔널로부터 재고자산과 영업권을 양수하기로 결정하고 1차로 재고자산을 넘겨받고, 11월에는 영업권을 최종 인수했다. 최근 1년여의 런칭 준비과정을 거친 「콕스」가 새로운 시작을 알렸다. 이랜드(회장 박성수)가 이번 시즌 새롭게 런칭하는 「콕스」는 브랜드 이름만 기존의 것을 사용할 뿐 지금까지와 전혀 다른 브랜드로 다시 태어났다. 브랜드 콘셉트도, 인력도, 유통망도 모두 처음부터 다시 시작했다. 특히 지금까지 마켓 테스트를 거쳐 조심스럽게 볼륨을 키워가던 기존 이랜드의 브랜드 전개방식과 달리 런칭 초기부터 1천억원대의 대형 브랜드로 키우기 위한 준비가 뒷받침되고 있어 이랜드 내부적으로도 관심을 모으고 있다. 새로워진 「콕스」는 모터스포츠와 유럽대륙의 고급스러운 문화를 기반으로 만들어졌다. 송진우 본부장은 “기존 「콕스」가 브랜드 심벌처럼 사용했던 ‘76’이란 숫자에서 출발했다. 1976년은 히피 문화가 대중으로 확산되면서 권위주의의 틀을 깬 분수령이 된 연도다. 스포츠에서도 모터스포츠가 득세를 했다. 《타임》, 《라이프》 등 유력 시사 잡지들의 커버스토리를 도배하다시피 기사가 넘쳐났다. 「콕스」의 브랜드 히스토리는 이렇게 30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고 말했다. 브랜드 로고에 덧붙여진 4개의 원은 이태리, 독일, 프랑스, 영국 등 유럽 4개 국가의 국기와 각 국가를 대표하는 대표 자동차 브랜드의 고유 컬러에서 따왔다. 상품라인의 구분도 국가를 기준으로 나눴다. 이탈리아의 페라리 레드 라인은 다이마루 티셔츠를 주력 품목으로 한 스포츠 라인이다. 부가티에서 따온 프렌치 블루는 깔끔하고 세련된 느낌의 데님 라인을 제안한다. 재규어를 모티프로 한 브리티시 그린 라인은 밀리터리 룩을 중심으로 세련된 빈티지 스타일을 제안한다. 독일 포르쉐가 바탕이 된 실버 라인은 고급 스포츠 라인이다. 패션 리더 계층에게 소구하기 위한 트렌디한 상품을 강조했다. 기존 브랜드와 차별점을 두기 위해 집중한 부분도 역시 상품이다. 19∼23세의 젊은 층을 중심 고객으로 잡은 「콕스」는 여성 전용 상품 40%, 남성 20%, 유니섹스 40%로 구성했다. 강한 컬러감을 강조하면서 광택감이 도는 고급 소재를 사용해 간결하면서도 고급스러운 느낌을 강조했다. 데님도 워싱을 많이 사용하지 않은 깔끔한 느낌이 주류를 이룬다. 고급 소재와 봉제기법을 사용해 고급스런 스트리트 캐주얼의 면모를 갖췄다. 티셔츠의 가격이 주로 3만원대, 청바지가 8만원대로 중저가 브랜드 수준이다. 매장도 모터스포츠를 기반으로 꾸몄다. 바닥은 경주용 트랙에 와 있는 듯한 느낌을 연출했고 집기들도 모터스포츠를 연상할 수 있도록 유선형으로 제작했다. 송진우 본부장은 “모터스포츠는 1970년대 유럽대륙의 변화의 정점에 서 있었던 문화다. 「콕스」 역시 캐주얼 시장 변화의 중심에서 강한 컬러와 자유로운 정신을 표현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그는 또 “그러나 「콕스」는 스포티즘을 반영하지만 스포츠 브랜드는 아니다. 스트리트 캐주얼로서 스포티즘의 자유로운 정신을 활용하는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유통망 전개도 순조롭다. 지난 1월 4, 5일 양일간 렉싱턴 호텔에서 열린 대리점주 간담회에서 12개의 매장주가 그 자리에서 계약서에 사인을 했다. 특히 이날 행사는 전국 가두상권에서 1억원 이상 매출을 올리고 있는 주요 점주들만 초청한 자리여서 일단 가두점에서는 합격점을 얻었다는 평가다. 3∼4월 사이에 20개를 열고 상반기 안으로 30개까지 늘릴 계획이다. 하반기에는 백화점 진출도 적극적으로 병행할 계획이다. 소비자들과 함께 호흡한다는 취지로 온라인 마케팅을 적극 활용할 계획이다. 2월 중순 오픈할 홈페이지(www.coax.co.kr)에서 고객들의 참여를 유도하기 위해 경품을 건 공모전이나 각종 이벤트를 개최할 예정이다. 송진우 본부장은 “「콕스」가 정체에 빠진 캐주얼 시장에서 새로운 활력소가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3년 내에 매출 1천억원을 달성하기 위해 총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정명 기자
kjm@f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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