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저가 아동복 ‘줄이고 또 줄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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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가절감 하려다 브랜드 정체성 잃을 수도

2009-01-09 오전 9:08:52

아동복 업체들이 원가 절감을 위해 각고의 노력을 이어가고 있다. 매스밸류 마켓을 중심으로 전개하고 있는 볼륨 브랜드들이 생산 원가 절감을 강조하면서 디자인이 급격히 심플해지는 현상을 보이고 있다. 이들 업체들은 콘셉트를 변화시키거나 부자재 수량을 줄이는 등 갖가지 방법을 동원하고 있다. 한 캐릭터 브랜드는 원가 절감 차원에서 복잡한 캐릭터 패치 대신 프린트로 대신했으며, 유로피안 스타일을 콘셉트로 전개하고 있는 브랜드도 아메리칸 스타일 이상으로 심플한 디자인을 선보이고 있다. 매스벨류 아동복 브랜드들은 지난 가을 고환율과 생산 환경 악화로 원가가 30~40% 상승했지만, 가격 인상은 엄두도 못 내고 있다. 이는 매스 마켓이 가격 저항이 큰 채널이기 때문이며, 무리한 소비자가 인상으로 매출이 저하될까 하는 염려 때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동복 브랜드들은 올 봄 상품부터 10~15% 가격 인상이 불가피 하다고 밝혔지만, 나머지 상승 부분은 생산 원가 절감과 기업 이익률을 줄이는 것으로 감내하고 있다. 지속되는 경기 침체와 매년 인상되고 있는 유통 수수료 등의 고비용 유통 구조도 업체들의 생산 원가를 다운시키는 원인이 되고 있다. 이에 업체들은 컬러 사용을 자제하고 디테일을 줄이는 방법으로 생산 원가를 낮추고 있으며, 원부자재를 효율적으로 사용하는데 집중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한 아동복 업체 관계자는 상품 이미지를 내 보이며 “옷에 달린 단추도 전에는 5개를 달았다면 지금은 2개, 3개로 줄이고 있다. 두 줄이던 스티치도 한 줄로 하는 등 최대한 디테일을 절제하는 방법을 찾아 생산원가를 다운시키는데 골몰하고 있다. 모든 비용은 상승하는데 소비자가는 맘놓고 올릴 수 없어 결국 생산 원가를 줄이는 방법을 택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업계에서는 이 같은 생산 원가 줄이기에 대해 우려를 표하고 있다. 한 유통 관계자는 “업체들이 고비용 구조 속에서 살아남기 위한 방법으로 아이템 수를 줄이고 디자인을 단순화 시키고 있지만, 이는 자칫 브랜드 이미지를 손상시키고 아이덴티티를 잃을 수 있다”며 “표면적으로 나타나는 디테일 줄이기에만 집중하지 말고 업무 프로세스를 단순화 하거나, 생산 업체와의 탄력적인 업무로 비용을 낮추는 방법을 찾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장영실 기자
jang@f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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