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일모직(대표 제진훈)에서 전개하는 「구호」가 이번 시즌 모던한 파리지엔 감성의 아방가르드 미니멀리즘을 전면에 내세웠다. 지난 6일 하얏트 호텔에서 열린 「구호」 09 S/S 컬렉션에는 샤넬과 디올 및 세계적인 패션 하우스의 뮤즈로 활동하는 한혜진, 송경아, 장윤주 등 톱 모델들이 캣워크에 서고 김민희, 윤정희 등 셀러브리티들이 프론트 로를 채운 가운데 성황을 이뤘다.
한국의 라프 시몬스로 불릴만큼 심플리시티에 기초한 미니멀리즘으로 마니아층을 확보해 온 디렉터 정구호는 이번 시즌 자신의 디자인 기조에 전위성을 가미, 한층 진일보한 미니멀 룩을 내놓았다.
시간과 트렌드를 초월한 클래식하고 미니멀한 실루엣을 표현하되 기하학적인 절제미와 정교함을 부각시켰다. 건축적이고 구조적인 실루엣이 S/S의 세계적인 트렌드와 발맞춰 대거 등장했으며 이에 따라 페이크 레이어링한 재킷과 벌룬 스커트 등이 주목을 받았다.
공간성을 반영한 미러 프린트 소재와 퓨처리즘을 내세운 튜브 스타일의 원피스 등은 이번 시즌 「구호」가 새롭게 시도한 아이템들. 블랙과 화이트로 양분됐던 전형적인 미니멀 룩의 틀을 벗어나 터키블루, 라벤더, 네이비까지 다양한 컬러 팔레트를 보여줬다.
톤, 실루엣, 텍스처 등 디자인 컴포넌트에서 벗어나 자유로운 스타일링을 통해 미니멀 룩조차 주관적으로 해석하는 파리지엔 감성처럼 이번 시즌 「구호」는 미니멀리즘의 다양한 익스텐션을 보여줬다.
이밖에 이번 행사에는 시각 장애 어린이들을 돕기 위한 ‘heart for eye’라는 도네이션 프로젝트와 가수로 데뷔한 모델 장윤주의 라이브 공연 등이 다채롭게 진행돼 관객들의 호응을 얻었다.
한승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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