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터뷰 루이스 그런디 | 버그하우스 CEO
루이스 그런디 버그하우스 사장이 지난 15∼17일 2박 3일 일정으로 한국을 다녀갔다. 빠듯한 일정에도 그는 지난 16일 기자간담회를 가졌다. 이 자리에서 그는 국내 아웃도어 시장성에 대해 높이 평가했고, 정통 유러피안 아웃도어인 버그하우스의 국내시장 안착에 대해서도 자신감을 보였다. 이날 간담회에는 신동배 한국팬트랜드 사장도 동석해 버그하우스 국내 전개 배경과 향후 계획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다음은 루이스 그런디 사장과의 간담회 내용을 문답 형식으로 요약했다.
버그하우스 국내 전개에 결정적 역할을 한 것으로 안다. 이유는?
한국은 국토의 70%가 산이고 대도시 주변에 좋은 산이 많다. 시장성 면에서 이보다 좋은 여건을 갖춘 나라는 없다.
(신동배:루이스 사장도 처음에는 한국 시장성에 대해 반신반의했다. 한국 시장성에 대한 데이터를 보여줘도 믿지 않았다. 하지만 직접 와서 주말 산행을 가보고는 확신을 갖고, 이후 전폭적인 지지를 하게 됐다.)
버그하우스의 현재 위치와 경쟁력은 무엇이라 생각하나?
현재 유럽 전역 20여 개 국가에서 전개하며, 지난해 2억5천만달러 실적을 올렸다. 특히 지난 4년 간 외형이 2배 이상 커지는 등 급격한 성장세를 그리고 있다. 버그하우스의 최대 경쟁력은 탁월한 기능성에 있다. 영국은 물론 유럽에서도 기능성 면에서는 최고로 평가받고 있다. 이 때문에 유럽에서 고가품으로 취급되고 있다. 지난 2월 영국에서 열린 박람회 때에는 버그하우스 배낭이 최고 기능성 제품으로 선정되기도 했고, 고어텍스를 최초로 사용한 아웃도어이기도 하다. 또 하나 장점은 의류는 물론 신발, 가방, 장비 등 아웃도어와 관련된 전 아이템을 구비하고 있다는 것이다.
기능성에 비해 패션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이 있다. 국내 아웃도어 시장이 폭발적으로 성장한 것은 패션성이 더해졌기 때문이다. 과연 기능성만 가지고도 국내 아웃도어 시장성이 높다고 보는가? 또 이미 시장을 선점한 기존 브랜드와 경쟁에서 이길 수 있다고 보는가?
한국에서와 마찬가지로 유럽에서도 최근 노스페이스의 성장세가 두드러졌다. 이는 노스페이스가 정통 아웃도어보다는 원마일웨어로 영역을 확대하면서 거둔 실적이다. 반면 진정한 아웃도어 마니아들은 오히려 멀어졌다고 생각한다. 한국에서도 마찬가지라 생각한다. 정통 아웃도어의 탁월한 기능성을 원하는 고객들이 한국에도 많으리라 생각한다.
(신동배:버그하우스 국내 전개시 직수입과 라이선스를 병행한다. 국내에서는 국내 소비자 입맛에 맞게 풀어갈 계획이다. 이를 위해 패션성을 강화하고 국내 소비자 욕구에 맞는 상품도 개발할 방침이다.)
향후 계획은?
유럽 20여 개국을 제외하고는 버그하우스가 진출한 최초의 국가가 한국이다. 한국을 기점으로 올해 안에 중국과 홍콩시장도 진출할 계획이다.
루이스 그런디 회장은…
캠브리지대에서 경영학을 전공하고 1989년 버그하우스에 입사해 상품부장과 마케팅 이사를 거쳐, 지난 1월 1일 버그하우스 사장에 취임했다.
박찬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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