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퍼·코트 하루 2벌 팔면 다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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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화점 유아동복 40% 세일해도 손님 없어

2008-11-28 오후 2:44:00

백화점 유아동복 조닝에 비상이 걸렸다. 지난 9월 브랜드 중단 선언과 함께 교체 의사를 밝혔던 리얼컴퍼니의 「이솝」 「레노마주니어」에 이어 「베이비헤로스」의 부도 중단, 10월 「꼬즈꼬즈」 전개 중단 선언과 최근 「피에르가르뎅」까지 화의 신청에 들어가면서 분위기가 어수선하다. 이들 브랜드들은 경영난과 브랜드 중단을 이유로 40% 할인 판매에 들어가고, 이 외에도 몇몇 내셔널 브랜드들이 20~30% 세일에 들어가면서 주변 브랜드들의 매출 저하가 급격해 지고 있다. 업체 관계자는 “대부분의 내셔널 브랜드들은 20~30%씩 매출이 빠지고 있는 실정”이라며 “경기침체와 과도한 할인 등으로 정상 매출이 급격히 줄어든 것은 말할 것도 없고, 점퍼나 코트 같은 외의류의 매출이 현저히 줄어들었다”고 말했다. 이 같은 매출 저하는 곧 겨울 물량의 재고 확대로 이어지고 있다. 실제로 내셔널 아동복 매장에서는 겨울 주력 상품으로 내 놓은 점퍼와 코트가 하루 1개도 팔리지 않을 정도로 상황이 심각하다. 한 브랜드 매니저는 베스트 셀러 아이템을 소개하며 “지난 주말에 2개나 팔았다”며 자랑(?)할 정도다. 생산 수급 문제로 매장에 물량이 없다는 말은 이미 평범한 이야기다. 최근 한 내셔널 브랜드의 경우 매니저 수수료와 본사 직원 월급 지급이 늦어지고 있어 업계의 불안한 시선을 받고 있다. 업계에서는 내셔널 브랜드와 일부 중소 수입 업체들의 브랜드 중단이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으며, 경기 악화와 맞물려 체질이 약한 브랜드의 중단이 이어지면서 백화점도 내년 MD 개편에 무리수를 두지 않는 분위기다. 그러나 백화점 측은 최근 이러한 매출 저하 현상이 비단 유아동 층의 문제만은 아니기 때문에 조닝을 축소하지는 않을 것이라는 입장이어서 당분간 ‘잘하는 매장 밀어주기’ 현상이 두드러질 전망이다.

장영실 기자
jang@f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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