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철에 들어섰지만 여전히 따뜻한 날씨 대비 추운 날이 적어 주요 백화점의 여성복 PC는 본격적인 겨울 매기에 이르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업계 관계자들은 지난달 중순 이후 날씨가 추워질 것을 기대했으나 매출을 견인하는 주말마다 날씨가 따뜻해 겨울 매기 시점에 대해 도무지 예측할 수 없다며 울상을 짓고 있다.
롯데 백화점의 지난주 코트 소진율은 전년 대비 10-15% 역신장했다. 정상이 아닌 기획과 할인물로 고객 수요가 이동하고 있으며 캐릭터와 커리어 전반적으로 히트 아이템은 나오지 않고 있는 상태. 영 캐주얼 군에서는 가볍고 캐주얼한 패딩물이 잘 팔리고 있다.
신세계 백화점도 상황은 비슷해 전년 대비 10% 역신장 했으며 영 캐주얼에서는 퍼를 변형한 조끼와 패딩 점퍼가 베스트 아이템으로 집계되고 있다. 관계자는 “특종 아이템 매출이 종료되면서 빈 자리를 채워야 하는 코트가 안 팔리고 가볍게 입을 수 있는 아우터가 매출을 주도한다”며 “기온이 내려가지 않으면서 시즌에 대한 개념이 무너지고 있어 겨울 매기를 예측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신세계측은 현재 덜 출고된 겨울 물량이 있기 때문에 세일을 시작하는 이달 중순까지는 정상 판매를 최대화한다는 계획이다.
현대백화점도 전년 대비 역신장했으며 그나마 덜 빠진 캐릭터 군이 8% 역신장했다. 관계자는 “지난 9월부터 코트를 입고해 간절기에 이미 수요를 빼앗긴 것이 요인이다. 그러나 가장 큰 원인은 날씨보다 경기”라며 “소비를 이끌어야 하는 상위 고객들이 펀드와 부동산 등으로 손실을 보면서 구매를 줄인 것이 역신장에 영향을 줬다”고 말했다. 현대측도 영 캐주얼 군에서 니트 및 패딩물이 잘 팔리는 반면, 전년 대비 행사와 기획 비중을 줄인 캐릭터 군은 고객 수요를 충족하지 못하면서 이렇다 할 베스트 아이템이 나오지 않는 상태다.
롯데와 현대는 지난달 28일부터 오는 7일까지 진행중인 브랜드 세일을 통해 겨울 정기 세일 전에 코트류 일부를 소진한다는 계획이다. 신세계는 오는 중순부터 세일을 시작하나 당분간 정상 판매에 주력한다는 입장으로 현재까지는 세일에 대해 미온적인 태도를 취하고 있다.
한승아 기자
hsa@fi.co.kr
- Copyrights ⓒ 메이비원(주) 패션인사이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