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컬렉션, 글로벌 비즈니스 장 가능성 확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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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이트 & 로맨틱 부상…450만 달러 수주 성과

2006-02-03 오전 10:49:52

내년 봄·여름 패션을 한 자리에서 미리 볼 수 있는 ‘2006 봄·여름 서울컬렉션’이 지난 11월 16일부터 10일간 화려하게 펼쳐졌다. 한국 최대 패션 컬렉션인 이번 행사에는 서울패션아티스트협회(SFAA), 뉴웨이브인서울(NWS), 대한복식디자이너협회(KFDA) 소속 디자이너 등 국내외 유명 디자이너 49명이 참가해 총 46회의 쇼를 선보였다. 참가 디자이너는 박윤수, 장광효, 정욱준, 홍승완, 박춘무, 강기옥, 지춘희, 강희숙, 곽현주, 송지오 외에 기성복 브랜드로 남성복 「본」과 라이선스 캐주얼 브랜드 「르꼬끄스포르티브SLS바이」가 각각 참여했다. 특히 이번 서울컬렉션 기간 동안에는 디자이너의 작품을 볼 수 있는 쇼룸 전시관을 함께 운영해 해외 바이어들이 상품 수주를 위한 상담을 진행하기도 했다. 패션쇼에서 디자이너들은 로맨틱하면서도 내추럴한 여성미를 주로 선보였는데, 지난 시즌에 비해 좀 더 고급스럽고 성숙한 여성미가 더해졌다. 디자이너들은 리본, 레이스 등 로맨틱한 장식을 많이 사용했으며, 실크 시폰 등 하늘거리고 주름 있는 소재 사용도 눈에 띄었다. 여기에 커다란 꽃과 열대식물 문양이 시원스럽게 프린트된 옷감을 많이 사용해 내년 시즌 ‘리조트 룩’ 트렌드를 예고했다. 컬러의 경우 화이트와 블랙을 공통 분모로 라일락, 바이올렛 등 자연식물에서 따온 원색이 많았다. 옐로 그린, 핑크, 레드 컬러도 무대를 생동감 있게 만들었다. 부분적으로는 광택이 나는 실크와 메탈 소재도 눈에 띄었다. 박윤수 SFAA 회장은 “내년 봄에 전세계적으로 유행할 것으로 보이는 화이트는 한국 사람들이 전통적으로 좋아하는 컬러로 내년 봄엔 화이트 재킷과 스커트에 원색의 셔츠나 블라우스를 매치하면 바로 유행 패션”이라고 말했다. 이번 컬렉션에서는 내셔널 브랜드인 「본」과 라이선스 캐주얼 브랜드 「르꼬끄스포르티브SLS바이」가 처음으로 참가해 눈길을 끌었다. 「본」은 ‘러브 포에버’란 테마로 35살 남자의 엘리건트한 스타일과 도트가 강조된 다양한 텍스추어를 제시해 로맨틱한 무대를 연출했다. 「르꼬끄스포르티브SLS바이」는 한국 디자이너 홍승완과 오자화, 일본 디자이너 토미히로 스즈키 등 3명을 앞세운 트리플 디자이너 시스템을 선보였는데, 스포티즘과 빈티지가 조화를 이룬 ‘3인3색’의 색다른 무대를 선보여 박수를 받았다. 쇼에 나온 의상들은 리미테이션으로 내년 봄 편집 매장을 통해 판매할 예정이다. 한편 이번 ‘2006 봄·여름 서울컬렉션’에는 일본, 중국 등 아시아 지역은 물론 유럽, 미국, 중동 등 해외 각 지역의 유력 바이어 및 프레스 등이 참여하여 서울컬렉션이 명실상부한 비즈니스 마케팅 행사임을 증명했다. 쁘랭땅, 갤러리라파예트, 르봉막쉐, 레뜨르와스위스, 라흐두뜨, 조이스토어 등 프랑스 백화점 바이어를 비롯 세계적으로 구매력이 높은 중동지역의 라다그룹, 가와니그룹, T.A.K, 중국 왕푸징과 이세탄, 일본 다이마루와 텐마야백화점 등 15개국 500여명의 바이어가 입국해 활발한 바잉 상담을 진행해 450만 달러(추산)를 수주하는 성과를 올렸다. 이 결과는 지난 4월에 개최된 2005 가을·겨울 컬렉션의 200만 달러의 두 배 이상의 수준으로 서울 컬렉션이 ‘글로벌 패션 비즈니스의 장’으로 발돋움하고 있음을 상징적으로 보여주었다. 관계자들은 이 결과에 대해 서울시가 지원한 8억 원의 예산 중 1억3천만원을 해외 유명 바이어를 초청하는 데 쓰는 등 마케팅에 공을 들인데 힘입은 바 크다는 평가다. 한성희 서울디자인센터 소장은 ”이번 컬렉션에는 많은 바이어 방문해 활발한 수주 활동을 벌였는데, 특히 구매력이 높은 중동과 유럽 쪽에서 처음 바이어들이 방문해 성과가 좋았다”며 “별도로 마련된 ‘쇼룸 부스 전시관’에서 참가 디자이너들의 작품을 전시하며 비즈니스 센터와 바이어 상담실을 한 것이 실질적인 비즈니스에 도움을 준 것 같다”고 밝혔다.

정인기 기자
ingi@f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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