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이 1400원까지 오르면서 여성복 컨템포러리 시장이 원활한 물량 공급 및 결제 문제에 대한 불안함으로 흔들리고 있다. 수입업체들은 최소 6개월 전에 바잉을 끝내기 때문에 현재까지 겨울 물량 공급에는 큰 차질이 없다고 밝혔으나 내년 상반기부터 어려움이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대기업 수입 여성복 담당자는 “수입 상품은 대부분 상품을 인도하는 시점에서 결제가 이뤄진다. 겨울 상품 결제는 지난 10월에 환율이 1300원인 시점에서 이뤄졌다. 원가가 불가피하게 40% 정도 올랐으나 영업 이익을 줄이면서 계획대로 물량은 공급했다”며 “대기업은 수출 및 수입 환차익으로 손해가 나는 부분을 다른 사업 부분이 상쇄시켜주지만 의류 수입에만 의존하고 있는 전문 업체들이 더 문제”라고 말했다.
현재 대부분의 수입 업체들은 겨울 상품에 대한 입고와 결제가 끝난 상태. 내년 봄 상품의 입고와 결제 시기를 내년 1월로 앞두고 있는 업체들은 현재 급등하고 있는 환율이 진정되기를 바라며 추이를 보고 있다.
프랑스 여성복 수입업체 담당자는 “유로 결제로 이뤄지는 유럽 브랜드 수입 업체도 결국은 달러의 영향을 받는다. 대부분의 수입 업체들이 물량을 축소할 계획은 아직 없으나 환율이 진정되지 않을 경우에 대비한 시나리오 경영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4개의 미국 및 프랑스 브랜드를 수입 전개하는 수입전문업체 사장은 “수입하는 업체들은 본사로부터 요구받는 미니멈 오더 수량이 있기 때문에 환율이 올랐다고 입고량을 임의로 조절할 수 없다. 물량 공급에 차질을 빚지는 않았으나 올 한해 손실이 많았던 것은 사실”이라며 “내년 사업 계획서를 구상할 수 없을 만큼 환율 및 여러 가지 상황이 불안정하다”고 밝혔다.
업계 관계자들은 올 초까지만 해도 내셔널 브랜드에 비해 수입 시장이 활황을 맞는 추세였으나, 하반기를 기점으로 당분간 장기 불황과 환율 급등에 소비자와 영업이익이 함께 줄어드는 이중고에 시달릴 것으로 전망했다.
한승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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