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니클로」 「자라」에 이어 지난 9일 명동 엠플라자에 「포에버21」이 오픈하면서 본격적인 SPA 시대를 예고하고 있다. 더욱이 국내 진출을 저울질 중인 「H&M」과 영국의 「톱숍」까지 들어오면 여성복 시장은 내수 브랜드와 글로벌 브랜드 간의 격전지가 될 것으로 업계는 전망하고 있다.
본격 상륙 전부터 광고 아닌 광고 효과를 누릴 만큼 이슈가 된 「포에버21」의 실제 매장 구성과 상품에 대한 구매 고객의 반응을 살펴봤다.
오픈한지 2주된 20일 현재 명동 매장은 초기 입고된 상품의 70%가 새 상품으로 교체됐다. 소진율이 낮은 상품은 2만원선에 할인, 세일코너에 배치했다. 이와는 별도로 트렌디한 상품을 저가에 공급하는 ‘fabulous find’라는 주간 기획물이 있다. 미니 베스트, 스키니진, 스트라이프 티셔츠 등 시즌 트렌드 아이템이 1만원대다.
매장은 3개층에 걸쳐 총 2640㎡로 1층은 트웰브바이트웰브, 2층은 헤리티지, 3층은 포러브21과 세피&미, 시리얼로 구성했다. 1층은 여성 시그너처 라인으로 셋업 매치를 위한 포멀한 단품이 주를 이룬다. 2층은 유니섹스 상품군으로 아메리칸 캐주얼을 제안한다. 현재 코듀로이 팬츠, 니트 풀오버, 베이스볼 점퍼 등을 주력 아이템으로 내놓았다. 3층은 액세서리와 영 서브 타깃을 위한 상품군. 전 상품의 가격은 상의가 2만8000원~3만5000원, 아우터 3만8000원~5만8000원, 액세서리는 4800원~1만5000원 등 초저가로 구성했다.
평일 오후 매장에서 구매한 고객에게 상품에 대해 설문한 결과, 대다수가 가격 다음으로 상품의 다양성에 만족한다고 답변했다.
니트와 팬츠를 구입한 프리랜서 박송희씨는 “한번에 4가지 아이템을 샀을 만큼 가격이 저렴하다. 특히 아우터를 4만원대에 구입했다”며 “상품의 퀄러티에 대해서는 가격 대비 만족한다”고 말했다. 대학생 유은주씨는 “상품이 다양해서 선택의 폭이 넓다”며 “재킷 하나도 수십 모델을 입어 보고 고를 수 있는 다양성에 만족한다”고 말했다. 베로니카 남 매니저는 “「포에버21」은 가격을 항상 경쟁사보다 2% 낮게 책정한다”며 “한국과 미국 상품가격이 동일하지만 미국 현지에서는 택스가 붙기 때문에 사실상 한국 상품 가격이 더 싸다”고 말했다.
매일 소량의 신상품을 1000여 개의 L.A 벤더 업체들로부터 비행기로 납품해 오면서 초저가를 유지할 수 있는 것은 「포에버21」만의 시스템. 또 “팔릴만한 옷들”을 다양한 스타일로 내놓는다. 매장에는 이미 유행 아이템인 레오퍼드 프린트 스커트, 다크 퍼플 블라우스, 레깅스 등을 걸어놓고 고객을 유인하고 있다.
한승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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