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 옷에도 저 옷에도 어울리는 가방 하나, 슈즈 한 켤레로 다양한 아우터와 연출하기를 거부하고 그때그때 스타일에 맞춰 액세서리를 갈아입는다. 요즘 소비자들은 아우터 트렌드에 맞는 가방, 슈즈, 주얼리 등 다양한 액세서리를 즐기는 재미에 빠졌고 액세서리 투자에도 적극적이다.
그저 아우터 스타일링을 뒷받침해 주던 어시스트 역할의 액세서리가 이제 그날의 패션 스타일링과 콘셉트를 제안하는 강력한 패션 코드로 떠오른 것이다. 특히 패션 리더들은 매시즌, 최신 유행하는 액세서리 앞에만큼은 무릎을 꿇을 수밖에 없다. 바로 천편일률적인 아우터 패션에 묻혀버린 나만의 개성과 아이덴터티를 표현할 수 있는 유일한 패션 무기가 액세서리이기 때문이다.
이렇다보니 옷장 한켠에 한두 개 놓여 있던 액세서리들이 어느새 하나둘 늘어나 옷장 속을 점령하기 시작했으며, 100개 이상의 슈즈를 소장하는 컬렉터들도 늘었고, ‘맘에 드는 가방을 보는 즉시 내 것으로 만들어야 직성이 풀린다’는 ‘중독’ 증세의 여성까지도 생겨났다.
옷장 속을 박차고 나온 액세서리들을 위해 패션 리더들 중에는 별도 액세서리장까지 장만하려는 고민녀들이 늘고 있으니 과히 액세서리의 춘추전국시대가 도래한 것이 아닌가 생각된다.
라이프스타일 및 스타일링 변화에 따른 액세서리 가치 급상승
액세서리 가치가 급상승하고 있다.
범용성과 실용성에 가치를 두었던 액세서리가 이제는 패션 영역으로 성큼 들어와 나만의 개성과 스타일을 추구하는 중요한 패션 아이템으로 자리잡았다.
자신의 부를 과시하고 소장가치를 중시한 수입 명품 소비자들도 이젠 내적 가치를 지닌 ‘신흥 수입 명품 액세서리’에 관심을 기울이고 있으며, 디자인만 좋다면 명품 매장이나 동대문시장 할 것 없이 장소에 구애받지 않는 구매행태를 보인다.
이처럼 몇 가지 아우터만으로 나만의 독특한 스타일링에 만족하지 않는 패션 리더들은 액세서리에 신경을 곤두 세우며 적극적인 구매를 보이고 있다.
특히 온·오프타임, TPO 등 이전의 고전적 스타일링의 시대는 가고 이제는 웰빙 트렌드와 주5일제 근무 등으로 소비자들의 라이프스타일과 패러다임이 변화하면서 패션 스타일, 특히 액세서리 변화는 더욱 분명해졌다.
캐주얼과 포멀이 구분됐던 스타일링이 이제는 포멀, 캐주얼, 스포티브 감성을 자유자재로 연출하면서 액세서리를 통한 스타일 변화로 적극적으로 진화하고 있다.
포멀 수트에 전혀 어울릴 것 같지 않았던 스니커즈와 스포츠 슈즈는 패셔너블한 믹스&매치 스타일로 재해석되고 있고, 프릴 달린 로맨틱 원피스에도 스니커즈와 캐주얼 백으로 뉴 페미닌 스타일을 연출하고 있다.
트레이닝웨어에 「나이키」 「아디다스」 등의 스포츠화만을 신었지만 이제는 독특한 디자인의 컬러풀한 드레스 슈즈로 스타일리시한 트레이닝 룩을 연출하기도 한다.
이에 따라 노골적으로 로고가 드러나는 수입 명품보다는 독특한 디자인과 신선한 감성을 지닌 브랜드나 혹은 트렌디하고 실용적인 액세서리를 여러 개 구입해 자신만의 개성이 물씬 풍기는 다양한 스타일을 즐긴다.
소비자들의 액세서리 니즈·구매 패턴도 다양화
다양한 액세서리 연출로 스타일 변화를 추구하는 소비자들이 늘기 시작했다.
‘아우터만으로 최신 트렌드를 감당해 내기 어렵다’고 판단한 소비자들은 다양한 룩에 맞는 액세서리 연출을 위해 가방, 신발, 스니커즈, 모자, 주얼리 등을 하나씩 사들이기 시작했다.
이에 따라 액세서리 구매 채널도 다양화됐으며 패션성과 합리성을 동시에 추구하는 구매 패턴으로 변화하고 있다. 
박경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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