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캐주얼, 힙합 부상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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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엠엘비」 「엠에프」 「후부」 등 신장세 뚜렷

2006-02-13 오전 11:38:12

최근 캐주얼 시장에서 힙합 문화를 흡수한 스포츠캐주얼 브랜드들이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이들은 언더그라운드 문화에서 대중문화로 부상한 ‘힙합’을 브랜드 환경에 따라 흡수, 상품기획에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다. 에프앤에프(대표 김창수)의 「엠엘비」는 미국 야구 문화와 힙합을 결합한 「엠엘비」식 힙합 문화를 제안하고 있다. 이 브랜드는 최근 야구 선수들의 유니폼이나 모자 등 브랜드 아이덴터티를 나타내는 아이템에 그래피티 등 힙합적인 디자인 요소를 적용해 왔다. 지난 가을·겨울부터 이러한 아이템이 소비자의 지지를 얻으면서 브랜드 매출에 더욱 탄력을 받고 있는 상황이다. 10만원대 초반 가격의 야구 점퍼의 경우 전체 봄 의류 상품에서만 60%의 판매율을 기록했을 정도. 특히 「엠엘비」의 스테디 셀러로 자리잡은 모자는 힙합 핏을 적용한 아이템이 선풍적인 인기를 모으면서 올 한 해 모자 매출만 130억원을 올릴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 브랜드의 서정균 이사는 “「엠엘비」는 지난 2001년 가을·겨울부터 힙합과 브랜드 콘셉트의 접목을 시도해 오면서 다양한 시행착오를 겪었다. 그 동안 쌓아온 노하우를 바탕으로 지난 시즌부터 「엠엘비」식 힙합 스타일을 제대로 녹여내고 있다”며, “최근 이러한 상품들이 마켓에서 히트 아이템 반열에 오르고 있다”고 전했다. 제일모직(대표 제진훈)의 「후부」 역시 최근 젊은 층 소비자 반응이 긍정적이다. 힙합을 오리지낼리티로 삼고 있는 「후부」의 경우 글로벌 힙합 브랜드로서 브랜드 이름 자체가 힙합 코드인 셈. 이 브랜드는 힙합이 아닌 시즌 트렌드를 브랜드 콘셉트로 전면에 내세운 상품전략으로 상품을 리뉴얼해 힙합과 동시대 트렌드를 함께 잡는 전략을 취해왔다. 이 브랜드는 세 시즌째 선보이고 있는 레이싱 라인이 안정적인 궤도에 오르면서 브랜드 전개에 더욱 탄력을 받고 있다. 이 브랜드의 배슬기 기획실장은 “그 동안 「후부」를 포함한 힙합 브랜드는 힙합 문화가 아닌 룩킹 만을 강조해 왔다. 최근 「후부」는 힙합 문화의 성격을 브랜드 콘셉트로 담아내기 위한 상품기획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며, “최근 힙합 본고장에서 힙합 스타일링이 바뀌고 있다는 사실이 「후부」의 트렌드 흡수에 설득력을 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엠에프트레이딩(대표 양윤원)의 「엠에프」는 전년대비 30%의 신장률을 기록, 올해 39개 매장에서 220억원의 매출을 올린다는 목표를 수립했다. 이러한 목표는 새롭게 선보인 남·여성 라인에 대한 소비자 지지가 매출로 이어진 결과. 「엠에프」는 전문 힙합 브랜드에 걸맞은 상품개발과 마케팅 전략 등에 집중, 올 한 해 브랜드력 강화에 힘을 쏟을 예정이다. 이에 이 브랜드는 최근 힙합 문화를 즐기는 트렌드 리더를 마인드 타겟으로 겨냥, 차별화된 힙합 라인을 지속적으로 선보일 계획이다. 이러한 전략의 일환으로 시작한 여성라인 ‘시스타즈(Sistaz)’와 남성라인 ‘디아(Dia)’라인에 대한 소비자 반응 역시 긍정적이다. ‘시스타즈’는 힙합에서 보여지는 섹시한 여성 스타일링을 강조한 디자인으로 편안한 섹시, 스포티브한 섹시 등 차별화된 여성 스타일을 제안하고 있으며, ‘디아’는 기존 힙합 스타일과 어번 스포츠 스타일의 브리지 라인으로 출시됐다. 또 이 브랜드는 티셔츠와 데님, 모자 등에 동양적인 이미지와 오리지널 힙합을 연상시키는 이미지 등 다양한 그래픽과 아트워크(Art-work)를 선보여 베스트 아이템으로 끌어올리고 있다. 이 브랜드의 박소영 마케팅실장은 “지난해에 이어 이동통신사에서 힙합을 기반으로 한 TV CF 등을 올해에도 계속해서 선보이는 등 힙합 마케팅이 강화되고 있다”면서, “「엠에프」 역시 힙합 마니아들이 즐겨 찾는 홍대, 강남 등지의 클럽 등을 연계한 다양한 힙합 마케팅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전했다. 이들 브랜드 관계자들은 “젊은 층의 문화로 자리잡은 힙합 문화를 통해 소비자와 공감대를 형성해 나가고 있다”고 입을 모았다.

김지영 기자
kjy@f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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