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아동복, 백화점 유통에 멍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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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익낼수 없는 구조에 중소업체들 속속 백기, 줄도산·브랜드 철수·매각설 등 괴소문 횡행

2008-10-06 오전 11:03:09

   지난달 30일「베이비헤로스」를 전개하던 프로키즈컴퍼니가 최종 부도 처리 됐으며, 이에 앞서 지난 22일에는 백화점 및 가두점 60여 곳을 전개하고 있는 「이솝」과 「레노마주니어」가 올 연말로 브랜드 전개를 중단을 결정했다. 또 백화점을 중심으로 전개하고 있는 P브랜드도 올해 상반기부터 브랜드 매각을 추진하고 있으나 적임자를 만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유아동복 업체의 부도와 브랜드 철수, 매각설 등이 잇따라 나돌면서 업계의 분위기가 횡행하고 있다. 백화점 유통 중심의 유아동복 업체들은 몇몇 유아복 대기업을 제외하고는 연 매출이 200~300억원에 그치는 소규모 업체가 대부분이다.
   그러나 아동복 시장은 아동 인구 감소로 시장은 축소되고 백화점 유통망 수의 한계로 매장 확대도 쉽지 않다. 또 과도한 유통 수수료, 샵마스터 및 인건비 증가 등은 유아동복 업체의 부담을 가중시키고 있다. 수입 아동복 확대도 한 몫하고 있다. 최근에는 수도권은 물론 지방의 주요 백화점까지 수입 아동복의 영역이 넓어지고 있다. 특히 「버버리칠드런」 「랄프로렌칠드런」 「갭키즈」 등은 매장 규모를 넓히며 주요 자리를 차지하고 있어 내셔널 브랜드들은 아일랜드 매장으로 자리를 옮기거나 그마저도 규모를 축소하면서 버티기를 하고 있다.
   한 아동 업체 사장은 “백화점 매출은 줄어드는데 수수료와 판매관리비는 계속 늘어나고 있다. 백화점 수수료 38%에 판매관리비 14%를 더하면 52%를 고스란히 유통 비용으로 들어가게 된다. 그나마 정상 판매율은 낮아 수익분기점인 연매출 200억원을 넘기 힘들다”고 말했다.
   또 다른 업체 관계자는 “최근 아동복의 정상 판매율이 30%를 넘지 못하고 있는데다 소싱 비용과 유통 수수료의 압박으로 도저히 견뎌낼 수 없는 지경에 이르렀다”며 “실제로 지난 3년간 누계 적자만 70억원에 이르고 있으며, 다른 브랜드들도 크게 다르지 않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유통 뿐 아니라 생산도 문제다. 유통망 수가 적다보니 로트가 적은 물량으로 해외 생산은 엄두도 내지 못하는 상황이다. 또 국내 봉제 업체들을 찾아내기도 어려워 소규모 아동복 업체들의 고통이 극에 달하고 있다.
   한편 아직 건재하고 있는 업체들은 브랜드 중단과 부도로 재고가 쏟아져 나오지는 않을까 노심초사하는 모습이다. 이들 브랜드의 재고가 쏟아져 나올 경우 그나마 버티고 있던 정상 판매율이 무너지는 것은 물론, 시장에 혼란이 야기될 수 있어 촉각을 곤두세우는 모습이다.

장영실 기자
jang@f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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