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원유 및 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경기침체가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올 하반기 여성복 시장에는 전년과 비슷한 14개 브랜드가 첫선을 보였다. 어느 때보다 브랜드 중단과 합병설이 분분했던 상반기였지만 그만큼 하반기 자리를 채울 신규 브랜드들의 도약이 눈에 띈다.
본지는 지난달 26일 주목할만한 신규 3대 브랜드의 첫 매장이 들어선 목동 로데오를 다녀왔다.
코드엔더
트렌치코트가 7만원대
줌인더인터내셔널(대표 김남수)에서 론칭한 중저가 여성복. 중국 내 5개 매장과 동시에 전개되고 있으며 지난달 23일 목동 로데오점이 국내 첫 매장을 오픈했다.
믹스앤매치가 가능한 단품 아이템이 주를 이루며 캐릭터와 캐주얼이 믹스된 트렌디한 옷들을 선보이고 있다. 매장은 상품 진열을 부각시키기 위해 흰색 마감재로 미니멀하게 구성한 49.5㎡(15평) 규모. 상품은 모노톤 컬러의 모던한 크로스 아이템이 대부분이다.
무엇보다 눈에 띄는 것이 합리적인 가격. 이너 상의가 3만8000원부터 있고 팬츠는 6~7만원대, 트렌치 코트를 비롯한 아우터도 7만8000원선이다.
같은 자리에서만 「마인」 매장을 12년 운영했던 최정호 사장은 “IMF 시기에 「지오다노」가 처음으로 중저가 상품을 시장에 내놓아 급성장했던 것처럼 현 경기 상황에서는 중저가 브랜드가 최선”이라며 “「코드엔더」를 선택한 것은 중국 내 현지 디자이너와 공장을 둔 효율적인 생산 시스템을 봤을 때 가격 경쟁력이 있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실제로 본사가 중국이고 한국을 지사 형태로 운영하고 있으나 상품 오더시 일주일 내로 입고될 만큼 본사와의 커뮤니케이션이 빠르다.
외에도 매장 전담 디자이너가 있는 것은 「코드엔더」만이 갖는 차별성. 향후 유통망을 확대함에 따라 각각의 매장마다 지역 특성을 반영해 다른 디자인을 선보이고 매장마다 이를 총괄하는 디자이너를 한 명씩 배치한다는 계획이다.
비조
클래식한 원피스 돋보여
‘조의 옷장을 들여다 보다’라는 뜻을 가진 「비조」는 애프엔케이(대표 김성운)가 전개하는 신규 여성복. 로맨틱한 무드에 레트로 터치를 가미해 소프트한 클래식 룩을 선보인다.
매장은 블랙과 화이트를 베이스로 골드 장식이 가미된 소품들로 클래식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셋업 코디가 주를 이루며 원피스와 블라우스가 주력 아이템이다. 가격은 재킷이 18만원~25만원, 셔츠가 11만원~18만원, 원피스 21~29만원대다.
4년간 「잇 미샤」 매장을 운영하다 「비조」 목동점을 맡게된 중간관리자 김혜숙씨는 “「비조」는 캐릭터가 확고한 브랜드다. 기존 자리에 매장이 있던 「잇미샤」나 「아니베에프 」의 고객들이 와서 구매하기도 하지만 대부분 윈도우 디스플레이를 보고 새롭게 유입되는 고객들이 많다” 고 했다.
기존의 여성 캐릭터 브랜드에 비해 컬러가 비비드하고 디테일이 강하기 때문이다. 아우터도 레드나 퍼플 계열이 포인트 아이템으로 걸려 있으며 원피스에도 아티스틱한 프린트와 플라워 패턴들이 눈에 띈다. 가격은 볼륨 캐릭터 존에서 높은 편이나 제품의 80%를 국내 생산해 완성도 높은 상품 공급에 초점을 맞췄다.
일주일에 한번은 목동 로데오를 들른다는 류희정씨는 “평범한 오피스 룩에서 벗어나 패셔너블한 아이템을 찾는 이들에게 권할 수 있는 브랜드”라고 말했다.
더 아이잗
핏감 좋은 재킷류 인기
론칭 전부터 바바패션(대표 문인식)이 전개한다는 점에서 이슈가 되었던 「더 아이잗」이 매스밸류 시장에 본격적인 행보를 시작했다. 지난달 15일 4개점 오픈을 시작으로 론칭 신고식을 한데 이어 목동점이 지난달 22일 문을 열었다.
8년째 「타임」 대리점을 운영한 김정숙 사장은 “새로운 브랜드를 찾고 있던 중 「아이잗바바」가 브릿지 브랜드를 만든다는 소식을 듣고 여성복 시장에서 그만큼 입지를 쌓아온 회사라면 해볼만 하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더 아이잗」은 그야말로 모 브랜드 격인 「아이잗바바」가 십년 넘게 쌓아온 인지도를 등에 업고 가는 케이스. 고객들 대부분이 이름에서부터 「아이잗바바」의 디자인과 퀄러티를 염두해 두고 찾아온다.
목동 학원가에서 일하는 이정현씨는 “일을 하다 보니 오피스 스타일 옷을 주로 사게 된다. 「아이잗바바」보다 싼 가격으로 비슷한 느낌의 옷을 살
한승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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