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하반기 주요 백화점의 MD 결과가 신세계, 현대백화점이 나온 반면 롯데백화점이 아직까지 나오지 않고 있어 업계의 긴장이 계속되고 있다. 다수의 유통점을 확보한 롯데백화점은 경쟁 업체인 신세계 백화점을 염두해 놓은 탓인지 MD결과 노출을 극도로 꺼리며, 상대의 MD 결과 정보 수집에 집중하고 있다. 반면 신세계는 결과가 나왔음에도 롯데측의 눈치와 경쟁으로 입점 브랜드를 당당히 밝힐 수 없는 상황이다.
현재 신세계백화점는 MD 결과가 확정에 이르러 점포와 브랜드간의 의견을 조율 중에 있으며, 롯데백화점은 이달 마지막째주에 결과를 발표할 계획이다.
롯데측의 캐주얼 MD 결과가 늦어지는 양상은 90년대에 탄생된 캐주얼 브랜드의 대폭 축소 방안 카드로 인해 고심하고 있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축소로 인해 남은 면적은 신장세가 뚜렷한 1~2년차 신생 캐주얼 브랜드의 규모를 확대해 줄 방침이었다. 하지만 5~10년차가 넘는 캐주얼 브랜드에 비해 외형 볼륨이나 전체적인 매출, 지방지역 인지도 부분이 아직 미흡한 신생 캐주얼 브랜드의 규모 확장 방안 결정이 쉽지 않다는 것이다.
대형 유통업계 관계자는 “신생 캐주얼 브랜드의 강세와 볼륨 캐주얼 브랜드의 쇠퇴가 확실하지만 당장의 매출을 위해 끌어안고 가야 하는 실정”이라며 “신규 캐주얼 브랜드도 없는데다가 경쟁력 있는 브랜드도 찾기 힘들어 신세계와 롯데의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신세계백화점도 MD 때 마다 볼륨 캐주얼 브랜드의 축소를 고심하고 있지만, 올 하반기 MD결과는 크게 변화가 없다. 죽전, 인천, 광주점만의 부분 MD로 인해 진행 규모가 작았기 때문. 현대백화점은 캐주얼과 함께 구성된 스포츠 브랜드가 아동층으로 이동한 무역점을 이외에는 별다른 변화가 없었다. 현대 역시 내년 상반기 MD 비중을 크게 계획하고 있다.
캐주얼 브랜드 관계자는 “90년대 캐주얼 르네상스를 이끌고 백화점에 많은 수익을 끌어다 준 볼륨 캐주얼 브랜드의 기반을 무시하지 못할 것”이라며 “이번엔 대체로 볼륨 캐주얼 축소 방안에 소극적이었지만 빅 3 백화점이 내년 상반기 MD에 큰 그림을 그리고 있어 올 하반기 실적이 주요 변수로 작용할 것이다”라고 예측했다.
이우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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