액세서리 크면 클수록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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깜찍하고 미니멀한 스타일에서 페미닌하고 섹시하게 변화

2006-02-20 오후 5:37:43

액세서리가 커지고 있다. 깜찍하고 사랑스러운 것이 페미닌한 것으로, 미니멀한 디자인이 섹시한 것으로 간주되었던 지난해 봄과 달리 2005 봄 시즌 액세서리는 크고 대담해지는 경향을 보인다. 특히 목걸이의 경우 크고 대담한 사이즈는 물론 도발적인 스타일과 매스큘린한 스타일이 강세를 띠고 있다. 한마디로 올 시즌 액세서리 트렌드는 ‘크면 클수록 좋다(The bigger, The better)’. 좀더 세분해 보자면 2005 가을·겨울 시즌 핫 아이템이었던 브로치가 완전히 뒤로 물러나고 목걸이와 팔찌가 강자로 등극했고, 목걸이 길이도 현저히 길어져 두세 번 목에 둘러 주거나 길게 늘어뜨리는 펑크 로커 스타일이 파워를 얻고 있다. 슈즈와 핸드백도 컬러와 스타일 모두 화려하고 펑키한 감성이 도드라지고, 벨트 또한 커다란 버클, 웨스턴 스타일, 컬러풀한 리본·자수 장식 벨트 등 펑키하고 화려한 느낌이 춤을 추는 듯하다. 1980년대를 연상시키는 커다란 스팽글과 커프스는 단순히 큰 것만 아니라 여러 개를 겹겹이 둘러 그 어느 때보다 자신만만하고 화려한 모습으로 재탄생되었다. 마치 모든 액세서리가 그 동안 억눌려 왔던 겨울의 단색을 떨치고 화려하고 대담한 즐거움을 외치기라도 하는 듯한 분위기다. 하지만 이 모든 아이템 중 한 가지만 구입하려 한다면 역시 목걸이가 대세다. 패션쇼 무대나 패션 잡지, 백화점 매장, 멋쟁이 여성들의 코디네이션을 살펴보면, 모두 눈길을 사로잡는 목걸이를 착용하고 있다. 특히 여러 가지 목걸이를 자유롭게 레이어링 해 새로운 감각으로 연출한 ‘믹스&매치’ 스타일이 호응을 얻고 있다. 골드와 진주를 레이어링해 고급스럽고 우아한 느낌을 살리거나 실버·골드 등 보석에 우드·비즈 목걸이를 레이어링해서 좀더 자유분방하고 보헤미안적 느낌을 살리는 것이 대표적인 방법. 실버 목걸이와 터키석 비즈 목걸이를 매치하면 상큼하면서도 매력적인 이미지가 연출된다. 패션 리더들의 장기인 ‘믹스&매치’가 단순히 의류를 넘어 액세서리까지 영향을 미친다. 그 중에서 올 시즌 시그너처 아이템을 하나 꼽으라면 터키석을 꼽을 수 있다. 터키석은 상큼하고 매력적인 컬러로 언제나 여성들을 사로잡았지만 올 시즌에는 좀더 크고 대담한 형태로 여심을 사로잡는다. 따라서 목걸이·팔찌를 한두 개 장만한 뒤 실버와 골드, 진주, 혹은 비즈와 레이어링해 자신만의 스타일을 만드는 것도 좋을 듯. 도나텔라 베르사체가 여성에게 가장 잘 어울리는 아이템으로 꼽는 산호 액세서리 또한 올 시즌 머스트해브 아이템 중의 하나다. 산호는 여성스럽고 따스한 컬러로 페미닌한 매력이 넘치며 대담한 의상과 매치하면 섹시한 멋을 살리는 데도 제격이다. 여기에 자유분방한 보호(Boho) 스타일을 연출하는 데 제격인 우드 비즈 목걸이까지 준비해 두면 금상첨화. 액세서리 전문가들은 여성들이 올 시즌 더욱 길고 제멋대로인 스타일에 매력을 느낀다고 분석하며, 길고 흐트러진 액세서리 붐이 여름까지 계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재미있는 것은 ‘길고 흐트러진’ 지금의 액세서리 룩이 모던한 보헤미안 룩에는 물론 샤넬 수트로 대변되는 클래식한 수트 스타일에도 묘하게 잘 어울린다는 점이다. 따라서 엄마의 서랍 속에 들어 있는 길고 평범한 롱 진주 목걸이를 꺼내 캐주얼한 셔츠 아래에 둘둘 감아준 뒤 골드나 실버 목걸이 하나만 레이어링 해 주면 지나치게 모던하지도, 지나치게 클래식하지도 않은 2005 스타일을 연출할 수 있다.

예정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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