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랜드 변화 아닌 진화로 승부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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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승원 세정과미래 전무

2008-06-24 오후 4:50:13

남성복 브랜드의 베테랑 전승원 전무가 지난달 6일부터 세정과미래(대표 박이라)의 「니」와 「크리스크리스티」를 총괄하고 있다. ‘남성복만 했던 사람이 캐주얼을 어떻게?’라는 의문에 정 전무는 “브랜드의 방향은 디자인이 아닌 시스템에서 잡아야 한다”며 “시스템의 근본은 바로 고객에게서 찾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신사복의 브랜드 설계 중심에서 나온 말이지만 현재 캐주얼 시장을 세밀하게 분석해 얻은 결론이었다. 고객층을 무시한 채 특정 디자인에 몰려 브랜드가 획일화되는 경향이 동종 업계 전체를 하락시키고 있다는 것. 이제는 디자인이 아닌 고객을 중심으로 한 시스템으로 브랜드를 점검해야 한다는 정 전무는 “빠르게 변하는 10대 위주의 상품만 생산해 가격 경쟁만 부추기고, 기존 고객층인 20대 중·후반 고객층을 포용하지 못했다. 「니」역시 그러한 문제점을 안고 있었다”며 “하반기 「니」의 방향은 타깃층 확대를 중점으로 논에이지 아이템 강화와 더불어 상품 다양화를 통해 재도약해 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타깃층 확대는 10년차 캐주얼 브랜드 「니」는 기존 고객층이던 20대 중·후반까지를 포괄하며, 그들의 라이프 스타일을 반영한 기본물을 소재, 패턴, 디자인에 감도를 높여 다양하게 선보일 계획이다. 또 남성과 여성의 공용 상품이 아닌 각각의 특징을 살린 제품들을 선보여 기존 유니섹스 캐주얼 브랜드와 차별화를 시도할 방침이다. 고감도 캐주얼을 지향하는 「크리스크리스티」는 론칭 초반 콘셉을 중점으로 품질과 이미지를 한 층 더 강화한다. 이를 위해 캐릭터 캐주얼 출신인 강은영 실장을 영입하는 등 브랜드 방향, 조직 시스템에 힘을 쏟고 있다. 정 전무는 “브랜드 볼륨화 보다는 이미지 중심의 고감도에 중점을 둘 것”이라며 “「크리스크리스티」로 남성 캐릭터 캐주얼 브릿지라는 새로운 조닝을 탄생시키고 싶다”라고 말해 남성복 배테랑인 그의 진가가 발휘될 것으로 기대된다. 브랜드 외형은 올 하반기 주요 상권 5곳에 「니」와 「크리스크리스티」를 복합 구성한 멀티숍을 오픈할 예정이다. 고객들에게 다양한 상품으로 선택의 폭을 확대하고, 점효율을 높이 겠다는 것이다. 내부적으로는 소싱력을 강화해 원가절감을 일궈내, 합리적인 가격대의 상품을 선보일 방침이다. 정 전무는 “브랜드 효율 관리를 위해 내·외부적으로 변화가 아닌 진화에 따른 고통이 있을 것”이라며 “「니」와 「크리스크리스티」는 고객이 자주 찾는 브랜드에서 더 한걸음 나아가 큰 시장을 바라보는 브랜드로 활기차게 진화해 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우리 기자
lwr@f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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