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여성 캐릭터 시장이 살아나고 있다.
캐릭터 시장이 따뜻한 봄 날씨가 시작된 2월 중순부터 매출이 일어나기 시작해, 섭씨 15도를 웃도는 기온이 이어진 3월 지속적인 신장세를 보였다. 이 시장은 지난해 변덕스런 기후와 온난화 현상, 중가 캐릭터 시장의 급성장으로 전년대비 같은 수준이나 -1~-2% 정도로 주춤한 모습을 보였었다.
3월 네째 주 주말까지 롯데백화점은 면적 축소에도 불구하고 5%의 신장세를 기록했으며, 현대백화점은 18% 신장했다.
관계자들은 “재작년 쌍춘년 특수 후 지난해 경기 불투명, 날씨 등의 요인으로 침체됐던 캐릭터 시장이 올 봄 입학 및 결혼 시즌이 돌아오면서 조금씩 제자리를 찾아가고 있다”며 “내부적으로도 수입 컨템포러리와 경쟁할 수 있는 대표 아이템 개발, 가격을 지난해 수준으로 동결하는 등 치열한 시장 경쟁에 대응하기 위한 방안을 찾고 있다”고 말했다.
올 봄 캐릭터 시장에서 인기를 모으고 있는 아이템은 원피스와 재킷. 여성복에서 4계절용 주력 아이템으로 자리잡은 원피스는 시폰, 프린트 등 다양한 스타일로 출시했다. 여기에 캐주얼한 느낌의 롱 재킷, 미디 재킷, 트렌치 코트 등의 세트 판매가 캐릭터 브랜드들의 매출을 끌어올리고 있다.
「미샤」는 여성스러운 스타일의 원피스가 인기다. 아이보리 실크 바닥에 시폰을 덧 댄 이 원피스는 초도물량을 완판하고 4차 리오더로 600장을 추가 생산했다. 광택감이 있는 슬림핏 롱 재킷도 잘 팔린다. 린넨 소재로 안쪽에 조끼처럼 연출할 수 있는 디테일이 있는 이 재킷은 원피스와 세트 판매가 많다. 3월에 2차 리오더 물량 600장을 추가로 출시했으며, 이 달 중 완판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데코」는 올 봄 비트윈 아이템으로 출시한 재킷이 베스트 아이템으로 떠올랐다. 시즌 트렌드를 반영해 미디 길이로 선보인 이 재킷은 미니 원피스, 팬츠 등 다양한 아이템과 매치가 쉬운 것이 특징. 스트레치성 있는 울비스코스 혼방 소재를 사용해 활동하기 편하며 날씬한 실루엣을 연출할 수 있다. 이 상품은 2월 말 출시 후 2주 만에 300장 이상이 판매됐으며, 현재 5차 리오더를 진행하고 있다. 실크 자카드 소재에 프린팅을 입힌 소재의 트렌치 코트도 출고한지 이틀만에 판매율이 80%를 넘기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정예지 홍보팀장은 “딱딱한 정장을 기피하는 고객들의 구매 패턴 변화를 고려해 실용적이고 스타일리시한 상품을 제안한 것이 판매로 연결되고 있다”며 “재킷, 트렌치 코트 등 아우터와 서로 다른 칼라가 조화를 이룬 옹브레 효과의 블라우스, 스커트 등도 올 봄 베스트 아이템으로 자리잡을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미니멈」은 일명 ‘헤더막스 원피스’로 불리는 0111원피스가 매출을 주도하고 있다. 지난 1월 말 출시된 후 완판을 거듭해 8차 리오더까지 진행했다. 총 생산량은 1700장으로 현재 판매율이 94%에 이른다. 「미니멈」은 원피스 매출 호조로 1~2월에는 롯데본점·노원, 현대무역 등 주력 점포에서 복종군 내 매출 3위 안에 올랐다.
손을경 롯데백화점 CMD는 “지난해 캐릭터 시장에서 원피스 판매가 부진했던 반면 올해는 원피스가 매출을 견인하고 있으며, 원피스와 매치되는 아우터의 세트 판매에 주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신수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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