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주얼, 돌아온 스타마케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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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개브랜드 특A급 연예인 전속모델 홍보 경쟁 가열

2008-02-22 오후 4:21:31

캐주얼 시장에 다시 한 번 스타마케팅 바람이 불고 있다.
올 봄 인기 스타를 광고 모델로 내세운 캐주얼 브랜드는 16개. 대부분 인기 상종가를 달리는 ‘특A’급 연예인이다.
스타마케팅은 지난 2000년대 초반 이지캐주얼 시장이 급속한 성장을 하는 과정에서 큰 효과를 거두며 열풍을 일으켰었다. 그러나 3~4년이 지나면서 겹치기 출연과 과도한 비용 문제 등으로 대부분 외국인 모델로 대체되는 과정을 거쳤다.
업계 관계자들은 “무분별한 스타마케팅의 폐단과 좀 더 세련된 광고 비주얼을 만들기 위한 노력으로 한동안 외국인 모델을 선호했지만 이마저 비슷비슷한 이미지로 인해 차별화가 안되는 문제점이 나타났다”며 “이러한 문제점을 해결하고 경쟁 브랜드와 차별화 요소를 부각시키기 위한 방안으로 스타마케팅이 다시 인기를 끌고 있다”고 말했다.
과거에는 신규 브랜드가 단기간에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기 위해 인기 연예인을 활용했다면 최근에는 브랜드 정체성이 일정 수준 이상 확보된 브랜드가 주를 이루고 있다. 또 과거 신인을 발탁하는 사례가 종종 있었던 반면, 최근에는 특A급 위주로 움직이고 있는 것도 특징이다.
브랜드별로 보면, 「지오다노」는 올 봄 장동건과 정려원을 모델로 정했다. 일관성 있는 브랜드 이미지를 만들기 위해 장동건과는 4년째 호흡을 맞추고 있다.
연예인 외에도 「베이직하우스」는 스포츠스타로 자리매김한 수영선수 박태환과 윤은혜를 모델로 낙점했다. 신규 브랜드 중에는 지난 가을 론칭한 「크리스. 크리스티」가 강동원을, 「드레스투킬」이 이지아를 내세웠다.
신인을 발탁해 성공한 사례도 있다. 「티비제이」는 지난해 2월 ‘원더걸스’의 음반이 발매되기 전에 전속계약을 체결해 비교적 저렴한 비용으로 ‘원더걸스 효과’를 톡톡히 봤다.
이밖에 지난해 김아중으로 재미를 본 「게스」가 후속으로 한채영을 내세웠고, 인터넷 쇼핑몰 ‘위즈위드’에서는 「제임스진」 모델로 한예슬을 선정했다.
업계에서는 일단 긍정적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과거처럼 브랜드 이미지와 관계없이 무조건 인기있는 연예인을 쓰는 저차원적인 접근에서 벗어나 최근에는 브랜드 이미지와 잘 맞고 패션성이 확보된 연예인 위주로 움직이기 때문이다. 또 경쟁 브랜드와 차별화 요소를 구축하는 데 스타를 활용하는 것이 도움 되는 사례가 나타나고 있는 점도 긍정적인 평가의 한 요인이다.
마케팅 컨설팅 기업 맥셀의 김성일 대표는 “최근의 상황만으로 놓고 보면 캐주얼 시장에서 스타마케팅이 적절히 활용되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며 “하지만 과거의 사례에서 볼 수 있듯 A브랜드 모델이 다음해에 경쟁 브랜드로 옮겨가는 식의 구태 답습은 모두가 지양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정명 기자
kjm@f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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