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성복 중저가 맞춤복 시장이 최근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서울 신사동, 논현동, 역삼동, 문정동, 압구정동 등 사무실 밀집지역에 들어서면 ‘명품 스타일 맞춤양복 두 벌에 38만원’이라는 간판을 본 적이 있을 것이다.
이들이 바로 저가 맞춤 신사복 전문점이다.
현재 서울 강남지역에 성행하고 있는 소규모 맞춤 양복점은 80여 개인데, 이들의 한달 매출은 4천만원에서 1억원 이상으로 웬만한 브랜드 매장보다 훨씬 높은 수준이다.
특히 이들은 A급 상권이 아닌 오피스 밀집지역이나 회사원들이 많이 지나다니는 골목에 10평 남짓으로 운영되는 곳이 많아 수익면에서는 그 이상인 것.
업체 관계자에 따르면 고객들의 대부분은 20대와 30대이며, 최근에는 40대 이상의 중장년층 고객들도 조금씩 늘고 있어 갈수록 전체 수요가 확대되는 추세다.
주로 이런 맞춤 양복점에서 양복을 구매한다는 고객 배지현(32) 씨는 이곳을 찾는 이유에 대해 “처음에는 명품 신사복과 같은 디자인을 입을 수 있다고 해 호기심으로 구매를 시작했으나, 이제는 저렴한 가격으로 내 입맛과 몸에 딱 맞는 옷을 직접 맞춰 입을 수 있어 자주 이용한다”고 말했다.
이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업체들은 서울 압구정동을 중심으로 매장을 열어 시작한 개인사업자들로 이들은 현재 직영점과 대리점을 7∼20개까지 운영하고 있으며, 이 수는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또 최근에는 기업 형태의 맞춤 전문 브랜드도 생겨나고 있는 추세다.
맞춤양복을 7년째 하고 있는 「산탄드레아」의 박미경 실장은 “초기에는 출장을 위주로 입소문을 통해 고객을 맞이했지만, 작년부터 가두점으로 직접 찾아오는 고객이 엄청나게 늘어났다”고 말했다.
그러나 반대로 출장 맞춤 대부분이 유흥업소 종사자들이라 경기가 악화된 후 많이 줄었다는 것. 따라서 올 상반기내에 직영 가두매장을 몇 개 더 오픈할 계획이다.
박 실장은 “맞춤 양복점을 하는 데 있어 가장 중요한 것은 고객들의 체형을 읽고 그에 맞는 패턴을 제시해야 그 고객이 입어보고 만족하여 평생 고객으로 발전할 수 있다”고 말했다.
「데인트」와 「J.J 리퍼블릭」은 벌써 강남을 중심으로 6개의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J.J 리퍼블릭」은 오늘 9일 포이동에 추가로 매장을 오픈한다.
작년 9월 목동에 처음 맞춤정장 매장을 오픈한 「안드레아 바냐」는 기업형 매장으로 줄리아포담(대표 강형주)이라는 웨딩 전문업체가 운영, 올해부터 공격적인 영업을 펼치고 있다.
이 회사의 강형주 사장은 “새로운 매장은 맞춤이라는 특성에 따라 비수기에 오픈해 준비기간을 갖게 하고 있다”며, “올 상반기에 20개 매장을 열 계획”이라고 말했다.
강범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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