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많은 브랜드들이 나타났다 사라지는 패션시장. 점차 치열해지는 경쟁 속에서 최초의 여성 기성복 브랜드 「톰보이」가 30주년을 맞았다. 1977년부터 지금까지 꾸준히 이어온 브랜드라니 고객 연령층은 높아지고 이미지는 낡았을 법도 하지만 「톰보이」는 여전히 캐주얼하며 여전히 20대 여성들이 즐겨 입는다. 영 캐주얼 시장 위기론이 나오는 올 상반기에도 9월까지 12%의 매출 신장률을 기록했을 정도다. 론칭 30년을 맞이한 지금의 톰보이에게는 1980년 명동직영점 오픈 후 여성들이 길게 줄을 서서 옷을 샀다는 이야기가 단지 흘러가버린 이야기만은 아닌 듯 하다. <편집자주>
도전과 창조의 이름, ‘나는 나’
1977년, 여성들의 사회 참여 의식이 높아지던 시기에 「톰보이」가 론칭했다. 여성은 다소곳하고 조용해야 한다는 당시의 사회상에서 「톰보이」라는 브랜드 명은 그야말로 파격이었다.
이름뿐이 아니었다. 「톰보이」는 활동적인 여성상을 대변하면서 자유와 젊음의 상징인 티셔츠와 청바지를 젊은 여성들에게 제안했다. 이렇게 「톰보이」는 도전정신과 창조정신을 가진 캐주얼 브랜드로 출발했다.
이 회사는 「톰보이」를 시작으로 1984년에 아동복의 명품을 지향하는 브랜드 「톰키드」, 1987년에는 남성 캐릭터 캐주얼 「코모도」, 1989년에는 패션 잡화 브랜드 「톰보이위즈」, 2000년에는 유니섹스 캐주얼 「빔스아웃피터스」(2004년 「톰보이진」으로 브랜드명 변경), 2002년에는 패밀리룩을 표방한 SPA형 브랜드 「톰스토리」를 론칭했다.
이 브랜드들은 시장과 소비자의 욕구에 대한 끊임없는 시도와 도전이었다.
이 회사는 1990년대에 들어 「톰보이」의 서브 라인으로 「퍼즐」 「라이브」 「팜므드시떼」 「티버스」 「유니크24」 「톰보이맨」 등 상품군의 특성을 달리하는 다수의 브랜드를 선보였다.
유통의 변화도 놓치지 않았다. 패션 전문점 「더 톰보이」와 콘셉트샵 「넥스트」를 선보였다. SPA형 브랜드 「더 톰보이」 명동점에는 「톰보이」 「퍼즐」 「리니아」 등 브랜드 상품과 사입 상품을 함께 구성했다.
콘셉트샵 「넥스트」는 블랙&화이트의 모던한 감각을 테마로 다양한 브랜드에서 테마에 맞는 상품을 모아 구성한 매장이었다.
1989년에는 패션멀티숍 「비자비」를, 1992년 상설 전문점 「하프클럽」을 오픈하기도 했다.
톰보이는 1990년 대 말 어려움을 겪기도 했다. 그러나 많은 소비자들이 기억하는 광고 카피문구 ‘나는 나’처럼 톰보이만의 ‘더 캐주얼’ 모토를 이어가며 패션 시장에 대한 도전을 멈추지 않았다.

위기를 기회로 약진
2007년 톰보이는 상종가를 달리고 있다. 브랜드 「톰보이」가 올 9월까지 500억원의 누계매출을 올렸으며, 하반기 론칭한 「잇셀프 바이 톰보이」와 「톰키드플래닛」의 유통 확보도 성공적이다.
이러한 성과는 패션 시장의 성장기를 거치면서 쌓은 브랜드 전개 노하우와 지식을 활용했기 때문이다.
톰보이는 2003년 다양한 복종의 브랜드 론칭 경험, 유통 시도를 응집한 메가톰보이 프로젝트를 전개했다.
「톰보이」라는 브랜드 아래 타깃별로 상품이 세분화됐다. 여성복은 「톰보이」, 캐주얼은 「톰보이진」, 잡화는 「톰보이위즈」를 구성했다. 유통도 상권별, 유통별로 콘셉트샵, 멀티숍을 소비자에 맞게 재구성했다.
고감도 커리어 우먼을 위한 뉴욕 스튜디오는 브랜드의 경쟁력을 높일 수 있었다.
메가톰보이는 유통 측면에서의 라인 익스텐션이 아닌 톰보이가 갖고 있는 브랜드를 활용한 패밀리 브랜드였다. 이 회사는 메가톰보이로 회사의 장기적인 성장 동력을 마련하고 한국형 SPA 브랜드로 성장할 것을 목표로 한다.
톰보이는 ‘가장 톰보이다운 것이 성공을 이끈다’는 철학을 중심으로 도전정신, 창조정신, 캐주얼 코드, 자유와 젊음, 환경과 이웃을 생각하는 정신을 이어가고 있다.
올해 창립 30주년을 맞아 선보인 광고 캠페인 ‘테라’도 창립 정신에서 시작했다.
8m 마리오네트 인형으로 제작한 테라는 ‘SHE’S BACK’을 카피로 한 극장용 광고로 처음 선보였다. 이후 싸이월드, 네이트 등 검색 순위 1위를 기록할 정도로 화제를 불러일으켰다.
자연, 사람, 디자인 생각하는 기업
올 하반기 톰보이는 ‘SHE’S BACK’에 이어 ‘SHE IS YOU’를 슬로건으로
신수연 기자
ssy@f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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