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주그룹 소유의 독일 브랜드 「MCM」이 한국과 독일, 이탈리아에 이어, 8월 미국 시장에 입성한다. 「MCM」이 1차로 입점하게 될 곳은 뉴욕의 블루밍데일백화점. 명품 백화점으로 유명한 이 백화점은 미국인들이 가장 선호하는 대표적인 백화점 중 하나다. 향후 「MCM」은 블루밍데일백화점의 뉴욕, 샌프란시스코 등을 포함, 6개 지점에 들어갈 예정이다. 「MCM」의 뉴욕 입성의 의미를 취재했다. <편집자주>
이제 글로벌 경제에서 더 이상 ‘메이드 인 코리아’라는 명제는 그 의미를 잃어가고 있다. 1996년 「샤넬」과 「구찌」와 같은 수입 브랜드의 국내 직진출 길이 열리면서 시작된 국내 수입 명품 시장의 영화는 기회의 땅 아시아 시장에서 승승장구하며 현재 일본, 한국을 지나 중국에서 화려하게 그 꽃을 피우고 있다.
21세기 들어 「H&M」과 「자라」와 같은 하이 스트리트 브랜드들이 주도하는 세계 패션의 글로벌 바람은 대중화 돼가는 올드 럭셔리에 반발하는 ‘울트라 럭셔리’라는 새로운 명품 시장을 만들기 시작하면서 극단적인 소비 양극화, 즉 트레이딩업과 트레이딩다운이 활발한 만남을 보여주고 있다.
어쩌면 트레이딩업과 트레이딩다운의 극단적인 크로스오버 소비자들의 변덕에 올드 럭셔리 업체는 기득권을 잡고 있는 ‘올드 럭셔리 시장’과 새롭게 열린 ‘뉴 럭셔리 시장’의 괴리 속에서 갈 길을 잃고 헤매는 듯한 모습을 연출하고 있는 것이 현재 세계 럭셔리 시장의 현실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MCM」이 보여주는 글로벌 행보는 미래 패션 유통의 스탠다드를 제시하고 있다. 「MCM」이 추구하는 국가와 계층을 넘어선 합리적인 글로벌 럭셔리 마켓 개척이 바로 그것이다.
한때는 소비 양극화로 진입하기 직전의 임시정부(?)와도 같은 국내 매스티지 브랜드의 선두 주자로 국내 일반 소비자들의 트레이딩업 행보에 빛을 선물한 「MCM」은 이제 한국을 넘어 세계의 소비자들의 트레이딩업 행보를 주도하는 뉴 럭셔리라는 테마로 글로벌 패션의 ‘제3의 물결’을 주도하고 있다.
돌이켜보면 이러한 행보는 이미 「MCM」의 본격적인 글로벌 시장 진출의 시작을 알린 ‘누오보 럭셔리’ 서울 선언부터 시작됐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바로 준비된 글로벌 브랜드였던 셈이다.
청담동 프리젠테이션 행사에 초청된 셀러브러티들을 ‘뉴 럭셔리’라는 테마의 「MCM」의 패션쇼와 전시회를 보면서 작지만 파워풀한 「MCM」을 발견했다. 바로 ‘명품의 재발견’이었다.
눈으로 확인한 「MCM」의 패션 유전 인자는 「루이비통」의 그것과 별반 차이가 없었다. 오히려 20대와 40대 연령대를 동시에 만족시키는 크로스오버적인 디자인은 「MCM」의 내수 시장 도약의 날개를 달게 됐다.
이어 「MCM」이 태어난 독일의 뮌헨에서의 프리젠테이션, 그리고 가장 독일적인 글로벌 크리에이터 마이클 미쉘스키의 합류, 성주그룹의 「MCM」 인수, 밀라노 컬렉션 진출, 그리고 이번 뉴욕 입성에 이르기까지 준비된 「MCM」의 ‘거침없는 하이킥’은 「MCM」을 「루이비통」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글로벌 브랜드로 만들겠다던 김성주 회장의 선포가 꿈이 아닌 비전임을 보여주고 있는 셈이다.
블루밍데일백화점을 시작으로 미국 시장 진출
성주그룹 소유의 독일 브랜드 「MCM」이 한국과 독일, 이탈리아에 이어, 8월 미국시장에 공식 입성한다.
「MCM」이 1차로 입점하게 될 곳은 미국의 블루밍데일(Bloomingdales)백화점. 국내에서도 유명한 이 백화점은 거의 모든 명품들이 입점돼 있어 미국인들이 가장 선호하는 대표적인 백화점 중 하나다. 「MCM」은 이 백화점의 뉴욕, 샌프란시스코 등 6개(Chestnut Hill Mall, Chevy Chase, New York City-본점, SoHo New York, San Francisco, South Coast Plaza) 지점에 들어갈 예정이다.
또한, 내년 초에는 뉴욕의 랜드마크로서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맨해튼 5번가의 플라자(Plaza) 호텔에 플래그쉽 스토어를 만들 예정이다. 플라자 호텔은 현재 개보수가 진행중으로 내년 초 오픈한다.
특히 플라자 호텔의 상점가에는 「루이비통」 「구찌」 등 세계 유수의 명품 브랜드들이 자리잡고 있어, 그 가운데에 들어설 「MCM」도 세계적 명품으로 인식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밖에 「MCM」은 앞으로 LA와 라스베이가스 등 미국 전역에 7개 이상의 유통망을 추가로 확대할 예정이다.
주력 제품은 900 달러에서 1150 달러 사이의 15개 핸드백으로 정했다. 미국 브랜드인 「코치」에 비해 가격을 20% 정도 높게 책정했다.
뉴욕지사장 겸 글로벌 마케팅 담당
유재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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