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 캐릭터캐주얼 및 커리어 브랜드를 운영하는 여성복업체들이 세컨드 브랜드인 중가 여성 브랜드에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초창기에는 시즌아웃 및 재고상품을 처분하기 위한 목적으로 정상제품을 일부 구성한 소극적인 영업정책을 폈으나 최근 들어 매스볼륨 시장이 팽창하면서 중가 전문 여성 브랜드의 매출 및 성장률이 높아지자 아예 모 브랜드를 중단하고 세컨드 브랜드를 볼륨화시키거나 공격적인 투자로 새로운 전환점을 모색하는 브랜드가 늘어나고 있는 것.
이미 성장 한계에 다다른 여성 캐릭터캐주얼 및 커리어 브랜드에 투자하는 것보다 세컨드 브랜드인 중가 여성 브랜드에 힘과 투자를 집중함으로써 손익구조를 개선시키고 기업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의도로 풀이되고 있다.
중가 여성시장 태동기인 IMF 직후 모 브랜드의 조직과 인력을 활용, 전문 중가 여성 브랜드에 비해 상품구색과 사이즈 등 상품력과 영업 기동성이 떨어져 매출과 성장기반이 취약했으나 최근 조직과 인력을 별개 브랜드로 전문화시키고 공격적인 마케팅을 통해 역할구조를 뒤바꾸는 현상이 확대되고 있는 추세다.
기존 여성 브랜드의 세컨드 브랜드 활성화 및 집중 투자에 대해 패션유통업계 관계자는 “모 브랜드의 기획·생산 등 관리시스템과 디자인 인프라를 상호 접목할 수 있는 장점을 갖추고 있는 중가 여성 브랜드의 경우, 조직과 인력을 세컨드 브랜드에 전문화키고 투자를 집중했을 경우 단일 브랜드를 운영하는 중가 전문 브랜드들에게는 위협적인 요소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여성 커리어 「쉬즈미스」를 운영하는 인동어패럴은 「숲」 출신의 이종희 이사를 영입하고 현재 연령대를 하향 조정한 중가 영캐주얼로 콘셉트 리프레싱을 단행하고 하반기부터 공격적인 출범을 위한 준비를 하고 있다.
미샤의 「잇미샤」도 올해 초 계열사 커리어 브랜드 「쏠레지아」에 몸담았던 정재희 상무가 「잇미샤」 디자인 및 기획 총괄을 맡았다. 컬러감이 뚜렷하고 영한 감각의 캐릭터 감성으로 콘셉트 리뉴얼을 단행한 「잇미샤」는 지난 3월 이후 백화점 및 대리점 매출이 눈에 띄게 상승세로 반전, 주목을 끌고 있다.
지금까지 조직과 콘셉트를 안정화시키는 데 주력, 유통 볼륨화를 자제했던 「잇미샤」는 올 하반기부터 대리점 유통을 본격 확장시켜 나갈 방침이다. 현재 38개점을 하반기에 50개점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여성 캐릭터 「블루종」과 중가 여성 브랜드 「제시」를 병행 운영했던 YJFNG는 「블루종」으로 수익구조 및 볼륨화 구축에는 한계가 있다고 보고 「블루종」을 접는 대신 「제시」에 투자를 집중하기로 했다. 「모리스커밍홈」과 「꼼빠니아」 출신의 윤세한 본부장 영입을 계기로 현재 상품 및 영업력을 보강, 하반기부터 공격적인 영업에 나설 계획이다.
「아니베에프」도 지난해 하반기부터 자회사 아니스투아니베에프를 통해 전개하는 중가 여성 브랜드 「아니스」를 활성화시키기로 하고 기획과 영업력 향상에 돌입, 최근 들어 롯데백화점에서 상위권으로 매출이 껑충 뛰어올랐다. 「아니스」의 볼륨화를 위해 대리점과 아웃렛, 할인점, 상설할인타운 등지로 유통망 확대에 주력할 방침이다.
이 외에 「에꼴드빠리」를 운영하는 래만통상의 「클럽코코아」, 여성 커리어 「카라」를 운영하는 SBF.INC의 「막스카라」 등도 브랜드 볼륨화를 위한 상품과 영업 등 공격적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류숙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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