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케스트라 지휘자 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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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03-16 오후 4:43:28

◇ 김재명 「숲」 본부장 「숲」의 김재명 본부장은 어깨가 무겁다. 올 1월, 영업팀장에서 본부장의 중책을 맡게 된 그는 영업과 더불어 디자인, 기획, 생산, 유통까지 책임지는 야전 사령관이 됐다. 10년 이상 활약해온 영업 이외의 분야는 낯설지만 겸손한 마음으로 각 분야의 책임자들과 호흡을 맞춰가고 있다. 김재명 본부장은 “한 분야에서만 활약해 오다 모든 분야를 총괄하는 직책을 맡게 되면서 배우는 입장에서 기획, 생산, 디자인, 마케팅 등 실무장들과의 직접적이고 활발한 교류를 통해 사업부를 이끌겠다”고 밝혔다. 한섬을 거쳐 대현의 「마르조」 「모조에스핀」에서 10년 이상 영업업무를 담당했던 김 본부장은 디자인, 기획, 생산 측면까지 일일이 챙기며 동분서주하고 있다. 합리적인 가격, 대규모의 물량, 조직원들과의 팀웍을 바탕으로 최고의 여성캐주얼 브랜드로 정상을 고수하기 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 것. 현재 대리점 75개, 백화점 50개로 총 125개점 운영 중인 「숲」은 올해로 만 5년째인 브랜드. 2003년 동광인터내셔널 입사 당시 대리점 20개점에 불과했으나 그 해 가을, 대구 동성로 매장을 오픈해 월 1억5천만원, 롯데 영플라자 월 2억7천만원의 매출을 올리며 「숲」이 스타 브랜드로 발돋움하는데 발판을 마련했다. 이 무렵은 경기가 급감하고 고객의 마인드가 급변해 한 때 막강했던 이지캐주얼 브랜드의 파워가 사그라들던 시점이었다. 대리점주들이 브랜드의 부재로 고민할 이 무렵, 「숲」이 대체 브랜드로 각광을 받기 시작, 지난한 해 70개점을 오픈했다. 「숲」은 다른 여성 브랜드들이 높은 가격으로 경쟁하던 때, 중가대인 가격경쟁력과 대규모의 물량을 내세워 지난해 700억원의 매출실적을 달성했다. 타 브랜드에 비해 원만한 물동량으로 대리점주 지지도가 높은 브랜드. 가을ㆍ겨울 시즌에만 450여 가지에 달하는 다양한 스타일을 제시해 디자인 적중률을 높였다. 김 본부장은, “중국 생산을 통한 저렴한 가격과 대규모의 물량 공급 시스템, 대리점주와의 원만한 관계 등이 「숲」의 경쟁력”이라며 “이지캐주얼 브랜드를 운영하던 점주가 「숲」으로 매장을 변경, 높은 매출과 본사와의 원활한 관계를 통해 흡족해 하는 경우가 많다”고 설명했다. 점주들이 대리점 변경을 원했으나 모두 오픈하지 못했던 경우가 상당한 애로사항이라고. 김 본부장은, “디자인, 기획, 영업 인력이 모두 단결하지 않으면 지금과 같은 성과를 올리기 힘들었을 것”이라며 5월 말, 중국에도 「숲」 매장을 오픈해 해외사업에 박차를 가하고, 올 가을 런칭할 「스위트숲」까지 더해 1천억원대 브랜드로의 도약을 다짐했다.

김민정 기자
kmj@f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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