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복, 캐릭터냐 SPA형이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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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극화 현상…예쁜 옷보다 멋진 옷 선호

2007-06-01 오전 10:17:42

최근 여성 영 캐주얼 시장이 캐릭터 강화와 가격 경쟁력 확보로 몸살을 앓고 있다. 영 캐주얼 시장은 20대부터 40대까지 폭넓은 연령층, 캐주얼한 아이템으로 지난 몇 년간 지속적인 신장 추세를 보였다. 그러나 올 상반기 주요 백화점 영 캐주얼 군의 매출이 정체 현상을 보이고 있다. 5월 롯데백화점은 전년 동기 대비 같은 수준을 유지했으며, 현대백화점도 2% 신장에 그쳤다. 이 같은 정체 현상은 지난해부터 시작된 미니멀리즘 트렌드의 영향이라는 분석이다. 「미샤」를 시작으로 한 시크한 수트류의 유행이 귀여운 스타일의 일부 영 캐주얼 브랜드의 매출 하락을 가져왔다는 것이다. 박만환 린컴퍼니 상무는 “이지 캐주얼에서 영 캐주얼로 이어졌던 트렌드가 실루엣을 강조하는 시크한 스타일로 넘어가고 있다”며 “소비자들이 예쁜 옷보다 멋진 옷을 선호하면서 이러한 트렌드 반영이 늦은 브랜드들은 매출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말했다. 온라인 쇼핑몰도 영 캐주얼 브랜드의 매출 감소로 이어졌다. 한 영 베이직 캐주얼 브랜드 임원은 “온라인 쇼핑몰이 활성화되면서 이너웨어 아이템의 매출이 크게 줄었다”며 “올 상반기 대다수의 영 베이직 캐주얼 브랜드 매출이 10~15% 감소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이러한 가운데 「보브」 「에고이스트」 등의 영 캐릭터 브랜드는 신장세를 보이고 있다. 저렴한 가격, 트렌디한 상품, 빠른 상품 회전을 경쟁력으로 하는 「르샵」 「밸리걸」 등 SPA형 브랜드들도 영 캐주얼 시장의 주도 세력으로 떠오르면서 향후 영 캐주얼 시장은 캐릭터 강화와 가격 경쟁력을 갖춘 브랜드 중심으로 재편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보브」는 롯데백화점 5월 매출이 전년 대비 30% 신장했다. 이 브랜드의 5월 총 매출 신장률은 29%. 시크한 스타일의 재킷, 원피스, 저지류가 고르게 인기를 얻으며 매출을 주도하고 있다. 「르샵」은 5월에 29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이 브랜드는 5월까지 150억원의 누계 매출을 올리며 올 상반기 매출 목표인 180억원을 무난히 달성할 것으로 보인다. 백화점에서 일평균 350만원의 매출로 선두권을 형성하면서 대리점 오픈도 이어지고 있다. 이화영 현대백화점 바이어는 “「온앤온」과 같이 빠르게 새로운 콘셉트를 받아들인 브랜드를 제외하고 기존 영 베이직 브랜드들의 정상 매출이 크게 떨어지고 있는 것은 사실”이라며 “영 캐주얼 브랜드들이 캐릭터를 강화하거나 가격 경쟁력 확보가 중요해지면서 브랜드의 나아갈 길을 찾는 과정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신수연 기자
ssy@f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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