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30년간 귀금속 업계의 중심에서 때로는 주변에서 변화하는 흐름을 바라보면서 늘 아쉬운 마음이 있었다. 결국 한국 귀금속의 세계화를 위해서는 정부와 업체, 학계가 나서야 한다는 결론에 도달하게 됐고, 1년의 준비기간을 통해 창립총회를 가졌다. 현재 업계와 학계 각각 50%로 모두 195명의 회원이 있다.”
지난 3월말 발족된 한국귀금속보석학회(The Korea Association of Gem and Jewelry)의 초대 회장 오원택 교수를 인사동 한국공예문화진흥원에서 만났다.
한국귀금속보석학회의 방향성에 대해 그는 “앞으로 3주체인 정부, 업계, 학계가 주도하는 모임으로 만들 것이다. 정부는 정책적 변화를, 업계는 상거래 질서의 확립과 단합을, 학계는 귀금속 산업이 성장 동력의 하나가 되기 위한 논리와 인재 육성에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한국귀금속보석학회는 앞으로 정부가 필요로 하는 귀금속 산업의 정책 개발과 조언, 그리고 세계 시장의 체계적 분류와 조사, 소재 금속의 용도에 따른 개발과 디자인에 따른 컬러 개발, 루비, 사파이어, 수정 등 경제성 있는 합성 보석 개발 등을 정부와 업계, 학계가 공동으로 연구 개발할 계획이다.
“우리나라 귀금속 산업은 30년 동안 많은 발전을 했다. 특히 IMF 이후 국내 귀금속 업계들이 자체적으로 국제적인 주얼리 페어가 열리는 홍콩, 방콕, 두바이, 뉴욕, 라스베가스 등에 부스로 참가해 수출을 도모해 99년부터 2002년까지는 황금기였다.”
그러나 2002년 이후 중국과 인도 등 저임금 국가들의 부상으로 우리의 큐빅 제품 시장을 이들에게 빼앗기고 말았으며, 결국 우리 귀금속보석 업계는 새로운 시장 창출에 나서야 하는 절박함에 부딪혔다. 물론 새로운 해외 시장 개척을 위해 ‘귀금속류 관세특소세 폐지에 대한 국회와 재경부의 정책적 지원이 선행돼야 한다’는 오 회장은 현재 관련 법안이 재경부를 중심으로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지난 30년간 우리 귀금속보석 산업은 섬유 패션 산업과 마찬가지로 고부가가치 산업으로 발전 가능성을 보여주었다. 우리는 국제기능올림픽 귀금속 세공 부문에서 매번 금메달을 차지할 정도로 세계적인 손재주를 타고났다. 여기에 합성 귀금속 개발과 독창적인 디자인, 마케팅이 가미된다면 우리는 IMF 이후 누렸던 주얼리 수출국의 기쁨을 다시 맛볼 수 있을 것이다.”
교수님이기도 한 오 회장은 보석 관련 학과 학생들에게 대한 당부로 인터뷰를 끝냈다.
“먼저 감성을 키우라고 말하고 싶다. 귀금속은 순수 예술이 아닌 상업적인 산업인 패션이라는 사실을 늘 명심하라는 것이다. 아울러 스스로 영어를 열심히 공부해서 해외 정보를 발 빠르게 입수하는 글로벌 능력을 키울 것을 당부한다.”
유재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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