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웃도어 시장에 가격파괴 바람이 불고 있다.
「노스페이스」 「코오롱스포츠」 「블랙야크」 등 대표적인 아웃도어 브랜드들이 최근 쿨맥스와 클론 등 기능성 소재를 사용한 제품을 저가로 판매하는 등 가격 싸움에 나서고 있다. 특히 이들은 이 달 들어 일간지에 ‘초저가 판매’, ‘한정 판매’ 등의 타이틀로 전면 광고를 게재하는 등 전면전을 펼치고 있다.
일반적으로 아웃도어 브랜드들은 높은 브랜드 인지도와 기능성을 이유로 팬츠 하나에 20만원 이상으로 판매할 만큼 고가 전략을 고집했다.
가격싸움은 「코오롱스포츠」가 먼저 시작했다. 「코오롱스포츠」는 최근 나일론 스판바지를 6만5000원에, 쿨론 티셔츠를 3만8000원에 내놓았다.
「블랙야크」는 한 술 더 떴다. 이 브랜드는 지난달 26일 일간지 광고를 통해 5800원짜리 티셔츠를 판매한다고 광고했다. 그야말로 초저가 제품을 출시한 것이다.
또 「노스페이스」는 지난 4일자에 조선일보 등 주요 일간지에 ‘한국 런칭 10주년 기념’으로 2~3만원대 티셔츠를 대거 선보였다. 고어텍스를 사용한 고기능 재킷도 25만원에 내놓았다.
관계자들은 “대규모 광고에 이어 가격싸움이 시작됐다. 최근 「노스페이스」에 1등을 내준 「코오롱스포츠」의 사활을 건 마케팅의 영향으로 시장 전반에 가격 파괴 바람이 불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해 아웃도어 시장은 「노스페이스」가 1800억원으로 1위를, 「코오롱스포츠」가 1450억원으로 2위를 기록했다. 저가 브랜드의 가파른 신장세와 아웃도어 스포츠 시장의 대중화가 가격 파괴의 주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전문가들은 “최근 「레드페이스」 「웨스트우드」 등 저가 브랜드들이 빠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이들의 신장으로 고가만을 고집하던 선두권 브랜드들이 적극적인 방어전에 나서고 있다”며, “이는 아웃도어 시장의 대중화로 풀이되며, 브랜드 간 가격 경쟁은 더욱 치열해 질 것”이라고 말했다.
정인기 기자
ingi@f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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