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 홈쇼핑의 남성복 시장이 안정적인 매출 추세를 보이고 있다.
GS 홈쇼핑에 따르면 작년 남성복 매출규모는 800억원으로 전년 대비 20% 신장했다.
또한 홈쇼핑에서 유통되는 남성복 브랜드들의 매출도 계속 상승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LONE 정욱준」은 디자이너 정욱준이 전개하는 남성복 브랜드로 GS홈쇼핑을 통해 작년에 300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인솔리토」는 파크랜드(대표 곽국민)에서 전개하는 홈쇼핑 전용 브랜드로 우리홈쇼핑에서 작년에 250억원을 올려 전년대비 20%의 매출 신장세를 보였다. 「쁘리메로」「디바인햇」은 세정(대표 박순호)의 홈쇼핑 전용 남성복 브랜드로 GS홈쇼핑과 우리홈쇼핑에서 각각 연 100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업계 관계자는 “홈쇼핑 의류 시장은 케이블 TV의 신규 가입자가 가장 많이 늘어났던 2003년을 고비로 정체에 접어들었다. 하지만 최근 홈쇼핑 남성복 시장의 매출이 다시 상승하고 있다”며 “이는 상품의 질을 높이고 반품율을 낮추어 수익 구조를 효율적으로 개선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강경돈 GS 홈쇼핑 패션팀 과장은 “남성복은 여성복에 비해 상대적으로 트렌드를 덜 타고 세트 판매가 많기 때문에 주력 아이템 한 두 가지로 매출을 높일 수 있다”면서 “반품율을 30%까지 낮췄다. 이를 위해 구매고객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30~40대 남성들의 욕구에 맞게 실루엣보다는 편한 착용감을 중시하는 패턴에 주력했다. 코디를 제안해주는 방송 멘트와 팬츠를 하나 더 주는 등의 상품 구성도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고 덧붙였다.
현재 홈쇼핑 남성복 시장은 주로 정장 브랜드가 주도하고 있으며, 디자이너들의 서브 브랜드와 업체에서 별도로 전개하는 홈쇼핑 전용 브랜드 두 가지로 분류할 수 있다.
권현호 파크랜드 신유통 사업부 과장은 “시간당 효율을 높이는 것이 매출의 관건이다. 100분~120분에 10억을 올릴 수 있는 시장이 바로 홈쇼핑”이라고 말했다.
또한 “홈쇼핑 브랜드만을 위한 별도의 인력과 사업부를 통해 상품기획과 판매, 유통 등을 전개하고 있다. 품질 관리 측면도 있지만 앞으로 홈쇼핑 시장에 대한 기대가 크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일부에서는 우려의 시각도 보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반품율이 낮아졌다고는 하나 다른 유통망에 비해서는 여전히 높은 편”이라면서 “홈쇼핑을 통해 브랜드 볼륨을 확대하겠다는 것보다는 백화점이나 가두점이 아닌 다양한 유통망을 확보한다는 차원에서 생각하는 것이 유리할 것”이라고 말했다.
손대성 세정 e-business 사업 부장은 “재고 상품이나 저가 상품을 판매한다는 인식에서 벗어나 가격 대비 퀄리티를 만족시킨다면 홈쇼핑은 또 하나의 유통 대안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오민정 기자 sky@fi.co.kr>
오민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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