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월 오브제 패션쇼 장. 검은색 니트 원피스에 내츄럴 하면서 럭셔리한 느낌의 장식 악세서리는 청동 브론즈 같은 느낌을 주는 진주에 캡 보석을 씌운 다이아몬드형 목걸이로 화제가 됐다. 사실 빛나지 않으면서 소재와 디자인을 잘 살려준 액세서리는 그것으로 역할이 끝났다.
하지만 그것을 만든 장본인은 이틀 밤을 꼬박 새워 만든 실로암 김문희 실장이다.
김문희 실장은 “옷의 부자재가 되는 액세서리는 옷의 소재와 컬러 그리고 디자인에 잘 어울려야 한다”며 “액세서리 만드는 일은 담당 디자이너와 기획단계부터 서로 디자인에 대한 호흡이 잘 이루어져야 하기 때문에 창의적인 아이디어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자신을 소개할 때 ‘삯 바느질’로 돈을 번다는 김문희 실장은 디자이너 시절 우연히 접한 액세서리에 푹 빠졌다. 옷과 몸에 주연이 아니면서도 옷의 상품성을 돋보일 수 있는 액세서리 개발은 1997년부터 시작했다.
그의 주력 아이템은 비쥬, 손자수, 스팽글, 금속자재를 이용한 악세서리다.
김 실장은 “디자인 의뢰가 들어오면 먼저 어떤 자재를 쓸 것인지 생각한다. 무엇보다 디자이너가 원하는 작업을 위해 자재의 색상이나 종류 등을 그림으로 표현하고, 그 자리에서 1차로 볼 수 있게 해줘야 한다”고 말했다.
김 실장은 아이디어 개발을 위해 서적이나 미술관 또는 해외시장 조사를 통해 정보를 많이 수집한다고 한다.
“브랜드에 맞는 액세서리의 배색은 옷의 소재와 디자인에 따라 결정되기 때문에 그 색감을끄집어 내는 일이 가장 중요하다”며 옷에 대한 디테일이 많은 구찌, 샤넬, 겐조 등의 예를 들었다.
그는 “결국 액세서리는 소재의 독자성에 의하여 결정되기 보다는 인접된 소재와의 관계에 의하여 결정되기 때문에 창의성이 요구되는 작업이다”라고 말했다.
구장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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