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아복 시장의 출산ㆍ유아 용품 수요가 온라인 용품 대여 업체로 빠져 나가고 있다.
계속된 경기 불황 속에 온라인 출산ㆍ유아 용품 대여 시장이 실속을 챙기는 신세대 주부들 사이에서 인기 시장으로 각광받고 있기 때문이다. 반면 유아 업계에서는 출산ㆍ유아 용품이 애물단지로 전락하고 있는 상반된 모습이다.
관련업체에 따르면 몇 년 전부터 계속된 경기 침체로 합리성을 추구하는 소비 행태가 증가하면서 출산을 앞둔 주부들 사이에서 출산ㆍ유아 용품 구매를 이들 대여 업체에서 구매하고 있다.
침대, 카시트가 유아 용품의 효시
그 중 2000년 출산 ㆍ유아 용품 대여 사업에 뛰어든 토탈베이비(www.totalbaby.co.kr)가 온라인 용품 대여 업체들의 인기 대열에 합류, 현재까지 토탈베이비는 원목 침대와 카시트로 인기 몰이를 하고 있다. 원목 침대의 경우 대여가격이 4만원대부터 10만원대까지 실제 구입비 보다 최대 10배 가량 저렴해 주부들로부터 반응이 좋다. 관계자는 “출산ㆍ유아 용품은 짧은 사용기간에도 불구하고 고가라서 구매하기에 부담스럽다는 주부들이 많다. 이에 최근 몇 년 사이 사이트 방문객 수가 눈에 띄게 늘었다. 처음 대여 사업을 시작한 7년 전에 비해 경쟁자도 상당수 증가해 각광받는 시장인 동시에 경쟁이 치열한 시장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외 우리 아기사랑(www.love -baby.co.kr)과 나이스베이비(www.rentalenjoy)도 아기 침대를 비롯, 유모차, 유축기, 어린이 놀이기구 등으로 현재 주부 렌털족 사이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출산ㆍ유아 용품 대여 업체다.
유아복 업체에 타격
출산ㆍ유아 용품 대여업체들이 때아닌 호황을 누리고 있는 반면, 유아동복 업계에서 사뭇 다른 모습이 연출되고 있다. 출산ㆍ유아 용품이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점점 낮아짐에 따라 용품이 유아복 업체들에게 애물단지로 전락하고 있는 것.
주요 유아업체인 「베이비헤로스」, 「쇼콜라」, 「모아베이비」 등의 경우에도 출산ㆍ유아 용품이 전체 매출에 기여하는 비중은 10%에 그친다. 그 중 「모아베이비」는 과거 용품비중이 60%를 차지한 데 반해 지난 해는 35%로까지 비중이 급감하기에 이르렀다.
이같은 상황이 심화됨에 따라 업계는 현 상황을 타개할 대안으로 의류 비중의 강화와 용품의 고급화를 차선책으로 내놓았다. 대표적인 브랜드가 보령메디앙스의 「비비하우스」와 「쇼콜라」의 데코 라인인 ‘룸데코’다.
출산ㆍ유아 용품이 유아복 시장 성장을 막는 주범
현재 「비비하우스」와 ‘룸데코’와 같은 프리미엄 용품들이 용품 시장을 주도 하고 있지만 한계가 있다는 것이 관계자의 말이다. 관계자는 “업체의 수익은 브랜드 볼륨화와 직결되어있다. 하지만 용품은 볼륨화가 어렵다는 단점을 가진다. 더구나 높은 가격의 프리미엄 제품의 출시는 객단가를 높일 수는 있겠지만 이렇게 되면 볼륨화가 어려워 진다”고 말했다.
유아복 업계에서 용품은 시장 성장을 가로막는 주범으로 취급되고 있기도 하다. 용품에 관한 기존 유아복 업체들의 입지가 두터워 신규 유아복 브랜드 진입이 어렵기 때문.
업계 전문가들은 저출산 문제의 실마리를 푸는것 조차 쉽지 않은 상황에서 온라인 출산ㆍ유아 용품 대여 업체들의 호황까지 가세해 유아복 업계의 용품 시장 불황이 가속화되지 않을까 우려하는 목소리다.
박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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