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해 하반기부터 두드러진 소비고급화 경향으로 이미 예고되었던 직수입/라이센스 브랜드들의 확대기조가 이번 봄 MD개편에서 가시화되기 시작했다.
신규 브랜드들의 각축장이 된 캐주얼부문은 이제는 패션성과 감도가 남성복에서도 가장 중요한 요소로 떠오르고 있음을 실감케 한다.
■롯데백화점
이번에 확정된 롯데백화점의 남성 MD개편은 특히 정장부문의 경우 직수입/라이센스 브랜드 확대보강과 중저가 브랜드 축소가 가장 먼저 눈에 띈다. 본점의 경우 새로 보강된 브랜드는 모두 직수입인 「랑방」 「제니아」로 구성되었다.
잠실점, 영등포점, 광주점 3개점에 「런던포그」, 부산점등 2개 점에 「크리스찬오자르」 「발렌시아가」가 새롭게 입점된다.
반면 내셔널브랜드인 「리얼리스트」가 본점등 2개점에서, 「브렌우드」는 잠실점등 2개점에서 퇴점하게 되었다. 「어바우트」 「앤트로갤럭시」 등 고감도 브랜드들의 신규 진입으로 캐릭터군이 부분적으로 확대되는 가운데서도 브랜드 간의 경쟁은 더욱 가열되는 양상이다.
본점의 경우 기존 구성을 나름대로 성공적으로 평가 지금의 구성을 그대로 유지하였다. 최근 매출호조세를 입증하듯 「지이크」가 예상대로 영등포점, 광주점에 입점되고, 신규브랜드 「앤트로갤럭시」가 잠실점, 영등포점에, 그리고 「어바우트」가 잠실점에 입점된다.
이밖에 「준꼬고시노」가 주요 지방점인 부산점, 광주점에 입점, 그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반면에 브랜드 차별성이 다소 흐려진 「레드옥스」 「엠비오」 「스파소」는 퇴점되게 되었다. 그 동안 상대적으로 7~8개 선점브랜드로 압축되었던 트래디셔널 브랜드군의 안정성도 「인난찌」 「다커스」등의 가세로 새로운 변화를 예고하고 있다.
트래디셔널군의 경우 본점을 비롯, 부산점, 광주점 3개점에 진입하게 된 「다커스」 「인난찌」의 약진이 두드러진다. 올 하반기에도 신규브랜드 출시가 줄이을 것으로 예상되어, 그 동안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영역으로 분류되던 트래디셔널 군에도 이번 「라일앤스코트」의 본점, 부산점 동시 퇴점을 계기로 기존 브랜드들의 긴장이 한껏 고조되고 있다.
■현대백화점
남성 정장의 경우 본점, 무역점은 지난 8월 개편된 매장구성을 나름대로 성공적으로 평가, 개편사항이 없다. 하지만 신촌점을 비롯 부심점 및 지방점의 경우 소폭 개편을 실시하였다. 「브렌우드」 「리얼리스트」 「바쏘」등 6개 브랜드들이 퇴점되고, 신규 입점되는 4개 브랜드에는 내셔널 브랜드가 하나도 포함되지 않았다.
롯데에 이어 현대에서도 연이은 퇴점을 맞은 해당 브랜드 담당자는 “이제 백화점에서 내셔널 브랜드가 설 자리는 없다”며 최근 고급브랜드 선호경향을 무력감으로 토로하기도 하였다.
캐주얼부문은 울산점을 비롯 지역점들이 부분적인 확대기조를 유지하였다. 이는 지역점의 경우 고감도 캐주얼의 직접적인 확대 유치가 아직은 시기상조라는 조심스런 판단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이번 개편에서 가장 관심을 모았던 캐릭터군에서는 롯데 잠실점에 이어 「타임」등 경쟁 신규브랜드를 젖히고 무역점 입성에 성공한 「어바우트」와 「앤트로갤럭시」가 주목된다.
더불어 롯데에 이어 진입세가 두드러진 「지이크」와 「준꼬고시노」도 최근 주목받고 있는 이들 브랜드에 대한 높은 기대를 짐작케 한다. 이에 비해 「쉬퐁」 「이신우」 「엠비오」 등 기존 브랜드들의 퇴점은 더욱 짧아진 남성 패션의 단사이클화, 세분화를 실감케 한다.
본점의 개편사항이 전혀 나타나지 않고 있음은 지난 호 예상 기사에서 짐작되었듯 강남권 신규 진입 대형백화점의 출점을 고려한 때문인 것으로 판단된다.
무역점의 경우에도 캐릭터군 이외에는 이러한 기존체제 유지 기조가 그대로 반영된 것을 보면 강남상권에 위치한 본점, 무역점의 경우 이번 개편은 신규백화점 출점을 의식한 조용한 예비개편으로 이해된다.
최현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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