롱헤어(long hair)보다는 쉬어드밍크(sheared 까끔밍크)가, 베이직한 밍크보다는 트렌드한 와일드퍼가 99/00에 이어 00/01에도 주요 아이템으로 부상할 전망이다. 특히 머스크랫(muskrat)은 올해도 와일드 퍼 가운데 최고의 히트작이 될 전망이다.
밍크는 털이 원래 상태로 긴 원피보다는 까끔밍크(‘자르다’라는 뜻의 쉬어드 밍크가 원어이지만 우리말로 쉽게 까끔밍크라고 불린다)가 인기를 끌고 있다. 이 제품은 털을 짧게 깎아 얼핏 보면 벨벳으로도 보여 최근까지는 선호도가 그리 높지 않았던 제품. 그러나 지난 겨울부터 국내외 고가 브랜드에서 선보여 1천만원대에 팔리기 시작했다.
프로모션 업체들의 원피 보유 현황 및 생산 가동상황을 점검해 볼 때 오는 겨울에도 부띠끄 및 하이캐주얼에서는 까끔 밍크가 메인 아이템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머스크랫, 래빗(rabbit), 위즐(weasel), 친칠라(chinchilla), 피치(fitch) 등 와일드퍼(wild fur)의 강세도 눈에 띈다.
머스크랫은 98년말부터 국내에서 판매가 늘어나기 시작, 99년 겨울에는 전세계 머스크랫의 절반 이상을 한국에서 소비한다는 말이 나올 정도로 불티나게 팔렸던 아이템이다.
이 제품이 올해는 가격 인상에 따라 고가 아이템으로 전환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전세계적으로 머스크랫의 원피 공급이 줄어들면서 이미 지난해 연말 원피 가격만 30∼40% 인상된 상태다. 이에 따라 프로모션 업체들 중 이미 지난해 머스크랫 원피를 확보해 놓은 업체들의 경우 가격 경쟁력을 가질 것으로 보인다. 또 브랜드들도 가볍고 부드러운 머스크랫을 선호하는 경향을 띠고 있어 누가 좋은 원피의 제품을 선점하는가가 중요한 요인으로 작용될 전망이다.
세계적으로도 11∼12월에 출고되는 원피가 최상급 제품으로 인정을 받고 있다. 이에 따라 유럽이나 미국의 패션업체들은 최고의 원피를 선점하기 위해 적어도 1∼2월 안에 원피 발주가 이루어지는 추세다.
특히 가죽, 퍼 등의 경우 그리스, 영국, 이태리, 독일 등 주요 동물 사육지의 상황에 따라 생산량이 크게 차이가 나며 이에 따라 매년 수요·공급량이 일치하지 않는다.
프로모션 업체들은 올해는 수요에 비해 공급이 크게 부족하다고 입을 모으고 있으며 현재도 각국의 수입업자들간의 경쟁이 치열한 상태다. 또 업체들은 공급 부족으로 인한 약간의 가격 인상도 불가피할 것이라는 관측을 하고 있다.
컬러의 다양화도 눈에 띈다.
블랙, 브라운 일색이던 모피나 가죽 제품들이 보다 화사하게 변하고 있다.
대정 프로센스 김용운 사장은 “20∼30대 초반 여성 캐릭터 브랜드들은 크림베이지, 화이트, 핑크를 미시 브랜드들은 카키그린, 골드, 버건디 등 요구하는 컬러도 점차 다양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김희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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