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의류BG(대표 정세혁)가 미국 랄프로렌사에서 전개하는 고급 캐주얼 브랜드 「폴로」와 5년 간 재계약을 체결해 잇따른 브랜드 중단 소문을 잠재웠다.
지난 2일 기자간담회를 통해 계약 사실을 발표한 정세혁 대표는 “이전 계약보다 다소 좋은 조건으로 세부적인 계약서 작성에 들어가 현재 마무리 단계에 있다”고 밝혔다.
정 대표는 “이번 재계약을 계기로 브랜드 역량을 키우는 데 역점을 두어 트러디셔널을 대표하는 「폴로」 위상에 걸맞게 성장시켜 나갈 것”이라며 “한두 시즌 주춤하던 매출도 올 들어 빠르게 예년 수준으로 회복되고 있다”면서 ‘「폴로」 부활’을 선언했다.
이번 재계약으로 두산은 2006년 1월부터 2010년 12월까지 5년간 전개권을 확보했으며 「폴로」 도입을 위한 패션 기업 사이의 물밑 경쟁은 일단락됐다.
한편 최근 재계약을 계기로 「폴로」가 적극적인 ‘옛 명성 찾기’에 나서 「빈폴」과의 전쟁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최근 수도권 주요 백화점 매장에서 「폴로」의 월 매출액이 「빈폴」을 추월한 것으로 나타났다. 롯데백화점의 5월 서울·수도권 지역 월매출은 「폴로」가 전년 동기 대비 40%나 크게 증가했으나 「빈폴」은 오히려 8% 감소했다. 특히 롯데백화점은 본점을 비롯해 잠실·강남·분당점 등에서 일제히 「빈폴」을 누르고 1위를 차지했다.
현대백화점과 신세계백화점에서도 눈에 띄는 실적을 내고 있다. 5월 한 달 동안 「폴로」는 현대백화점 수도권 10개점에서 15% 가량 매출이 늘어난 반면 「빈폴」은 11개 점에서 7% 가량 매출이 떨어졌다. 또한 신세계백화점 강남점에서는 5월 한 달 매출이 「폴로」 3억2천만원, 빈폴 2억5천만원으로 각각 24%, 19% 신장한 것으로 집계됐다
정 대표는 “「폴로」가 100% 직수입으로 전환하면서 국내 유행과 뒤떨어진 사이즈나 원활하지 않은 물량공급으로 인해 많은 고객을 「빈폴」에 빼앗긴 것을 인정한다. 하지만 최근 매장에 제품을 충분히 공급하고 판매사원 교육을 강화하는 등 브랜드 역량을 강화해 새로운 고객을 창출하고 있다”며 “떠나간 고객들을 돌아오게 하는 마케팅 전략도 병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현재 두산 「폴로」의 연간 매출 외형은 1천700억원대로 남성복 60여 개, 여성복 25개, 아동복 30개, 진 14개, 홈컬렉션 5개 등 모두 130여 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김정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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