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잡화 시장의 수입 브릿지 시장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잡화시장의 수입 브릿지 시장은 명품 브랜드와 국내 라이센스 및 내셔널 브랜드의 틈새를 겨냥한 시장으로서 브랜드 인지도와 상품력, 가격경쟁력을 갖춘 수입 브랜드를 중심으로 시장을 형성하고 있다.
특히 지난 10일 롯데 잠실점에 오픈한 이태리 브랜드 「훌라(FURLA)」와 이달말부터 국내 영업에 들어가는 「바바라(BARBARA)」의 국내시장 진출은 이 시장에 대한 관심을 끌어 모으는 계기가 되고 있다.
또 올 가을에는 팬코가 프랑스 브랜드 「란셀」을 전개하며 「미우미우」 잡화 라인도 프라다코리아에 의해 전개될 전망이다. 「토드(TOD’S)」와 「코우치」 등도 국내 몇몇 업체와 상담을 진행중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남성잡화 시장에서도 노이마케팅이 올 봄부터 수입 편집한 토털매장 알테아를 갤러리아에서 선보였다. 이 편집매장은 넥타이는 「알테아」와 「장프랑코페레」, 벨트는 「프랑크다니엘」, 셔츠는 「박우따」 등 아이템별 유명 브랜드로 편집했다.
수입 브릿지 시장의 가능성에 대한 시각은 업체와 백화점에 따라 약간의 차이를 보이고 있다.
긍정적인 입장은 국내 소비자들은 이미 해외 여행과 각종 채널을 통해 해외 브랜드에 상당한 지식을 갖고있는 만큼 소비자들의 눈높이에 맞는 브랜드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또 고급화를 지향하는 주요 백화점의 입장에서도 좀더 다양한 해외 브랜드에 대한 필요성은 점차 높아지고 있다.
「훌라」의 유철우 실장은 “몇몇 명품 브랜드만으로 백화점을 차별화 하기에는 한계가 있다. 특히 최근 소비자들의 구매 흐름이 단순히 명품 브랜드 중심에서 탈피, 패션성과 가격경쟁력을 갖춘 브랜드로 옮겨가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실제 지난 10일 오픈한 「훌라」의 고객을 분석해본 결과 50% 가량은 기존 명품 구매고객이었으며 30∼40%는 라이센스 및 내셔널 브랜드 고객이었다. 중심 판매가가 30만원 내외란 점에서 라이센스 및 내셔널 브랜드와 비교해도 가격경쟁력이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해외 명품 시장이 대중화되지 못한 상황에서 수입 브릿지 시장은 시기상조란 의견도 있다.
현대백화점 상품본부 정창임 차장은 “수입 브릿지 시장은 소비자들의 욕구와 백화점의 전략에 따라 최근 매우 높은 관심을 모으고 있다. 그러나 브릿지 시장은 명품 시장이 성숙한 이후에 활성화되는 만큼 아직은 때가 이르다. 예를 들어 브릿지 시장이 활성화된 일본의 경우, 지난해 해외 명품시장은 15조원에 이를 만큼 거대시장인 반면 한국내 명품시장은 8천500억원(백화점 7천억원, 면세점 1천500억원)에 불과하다. 지난해 일본에서 LVMH그룹이 올린 매출만 9천350억원에 이른다.
특히 수입 브릿지 시장이 활성화 되기 위해서는 명품 고객들이 움직여야 하는데 아직까지 국내 명품 소비자들은 특정 브랜드를 더 선호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또 아직까지 국내에 소개되지 않은 명품 브랜도 많은 만큼 이들 브랜드에 할애해줄 매장 공간도 여유가 없다”고 지적했다.
잡화의 수입 브릿지 시장은 이처럼 시점에 대해 약간의 견해 차이는 있지만 빠른 시일안에 활성화 된다는 측면에서는 대부분 일치된 의견을 보이고 있다.
특히 브랜드 인지도와 상품력에 가격경쟁력까지 갖춘 브랜드의 출현은 국내 잡화시장이 한 단계 발전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란 의견이 일반적이다.
한편 이러한 수입 브릿지 브랜드들의 잇따른 국내 진출에 기존 내수업체들도 많은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이들 업체들은 ‘신규 브랜드인 만큼 매장 오픈이 여의치 않고 브랜드 컨셉이 다르다는 측면에서 경쟁이 안된다’고 하지만 ‘적극적인 마케팅과 영업, 20∼30만원대 판매가 등은 향후 적지않은 영향을 끼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주요 브랜드들의 중심 판매가는 「MCM」이 20∼24만원대이며 「닥스」 18∼25만원, 「더블엠」 17∼20만원, 「이작」 13∼15만원 등이다.
정인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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