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덜트캐주얼 브랜드들이 중저가 캐주얼 시장에서 유행하던 빅스타를 활용한 스타마케팅에 열을 올리고 있다.
세정의 「인디안」은 4년째 전속모델로 활동중인 정준호와 재계약한 데 이어, 올 초부터 여성 고객을 겨냥해 김희애와도 계약, 스타마케팅을 통한 이미지 제고를 기하고 있다. 특히 「인디안」은 이들을 활용한 TV광고도 검토하는 등 적극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슈페리어의 「임페리얼」은 지난해부터 전속모델로 활동해 온 김혜수와 최근 1년 간 연장 계약을 체결했다.「임페리얼」의 이번 계약 연장에 대해 오봉균 이사는, “김혜수 모델 기용 이후 여성 고객 유입이 늘었을 뿐 아니라 대중적 인지도도 높아졌다”며 “특히 지방 상권에서 많은 효과를 봤다”고 말했다.
평안섬유의 「피에이티」도 지난해에 이어 채시라와 1년 간 연장 계약을 체결했다. 「피에이티」는 동시에 남자 모델로 남편인 가수 김태욱을 기용, 부부를 모델로 기용하는 이색 전략을 펴고 있다.
한성에프아이의 「올포유」와 제일모드의 「마리끌레르스포트」도 각각 김지수와 김지호를 모델로 기용, 스타마케팅을 통한 경쟁에 가세하고 있다. 「올포유」는 특히 메인 모델을 김성택에서 김지수로 교체하며, 여성적 이미지 강화에 주력하고 있다.
신규 브랜드인 「올리비아로렌」과 「지센」 「샤트렌」은 스타마케팅에 한층 더 열을 올리고 있다. 이들 브랜드는 특히 신규 브랜드로서 부족한 이미지 구축을 위해 각각 김남주와 김정은, 이미연 등 빅스타를 기용하는 등 공격적인 스타마케팅 전략을 펴고 있다. 특히 위비스의 「지센」은 김정은과 2년 간 10억4천만원에 계약해 최고가를 기록했다. 「올리비아로렌」은 현재 김남주와 지면 계약만 1년 간 4억원에 계약했는데, 현재 TV CF 계약을 포함해 새로운 계약을 추진하고 있다. 「샤트렌」도 이미연과 TV CF를 포함해 7억에 계약했다.
어덜트캐주얼 브랜드들이 이처럼 스타 모셔오기에 열을 올리는 이유는 대중적 이미지 구축을 통한 시장 선점을 하기 위함이다. 특히 3040세대를 겨냥한 어덜트캐주얼 시장이 올 하반기 패션시장 최대 격전지로 부상하면서 이 시장 주도권을 쥐기 위한 업체간 경쟁이 가열되고 있는 것. 당초 스타마케팅을 계획하지 않다가 갑자기 진행하게 된 한 브랜드 관계자는, “경쟁 브랜드와 비교가 돼 안 할 수 없었다. 특히 지방 대리점 유치에 있어서 스타마케팅을 하는 것과 안 하는 것은 천양지차”라고 말했다.
신규 브랜드 가세도 스타마케팅을 부추기고 있다. 특히 「올리비아로렌」과 「지센」 등 신규 브랜드들이 부족한 브랜드 인지도를 메우기 위해 공격적인 스타마케팅을 펴면서 관련 업체 사이에 밀리면 끝이라는 위기의식까지 작용하고 있다.
이러한 과열조짐에 대해 업계 전문가들은 중저가 캐주얼 시장에서 나타나던 효율문제가 재연될 것이라며 우려하고 있다. 한 전문가는 “스타 이미지에만 전적으로 의존하면 궁극적으로 브랜드 수명과 입지를 제한하는 지경에 이를 것”이라며 “스타 이미지에 의존하는 스타마케팅보다는 스타를 활용하는 마케팅을 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찬승 기자
pcs@fi.co.kr
- Copyrights ⓒ 메이비원(주) 패션인사이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