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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리어 브랜드 사이즈 정책 고심

2007-02-15 오후 3:03:33

커리어 브랜드들의 제 사이즈 찾기가 한창이다. 여성 캐릭터 브랜드에 비해 빅(big) 사이즈에 민감한 커리어 브랜드들이 사이즈를 키울 것이냐, 고수할 것이냐를 놓고 고심을 하고 있다. 일부 브랜드는 올 봄 이미 사이즈 조정에 들어간 상황이다. 커리어 브랜드들의 사이즈 문제는 사실 어제, 오늘 일은 아니다. 이미 1∼2년 전부터 사이즈 문제가 크게 대두되면서 대부분의 브랜드들이 사이즈를 빅(?) 정책으로 고수하고 있기도 하다. 단지, 사이즈가 커지면 브랜드 컨셉이 흔들린다는 우려가 높아지면서 이에 대한 고민들도 한층 커지고 있는 추세다. 결국 사이즈를 키우고 고객을 볼륨화 할 것인가? 아니면 체격 좋은 아줌마 고객들을 놓치더라도 이미지를 위해 제 사이즈를 고수할 것인가? 라는 논의가 거듭되고 있는 것이다. 이에 대한 해석은 브랜드마다 가지각색으로 어느 것이 정답이라고 말하기 힘들다. 브랜드들의 해석에 따르면 오히려 둘 다 틀렸다는 양비론적인 평가가 적당한 것으로 보인다. 리드마크(대표 안지히)의 「안지크」는 숙고 끝에 오는 가을부터 55, 66, 77 사이즈를 각기 반인치 가량 키우는 것으로 잠정적인 결론을 내렸다. ‘사이즈 스펙을 키운다고 해서 상품의 내용이 바뀌는 것은 아니다’라는 게 이번 결정의 요점이다. 즉, 감도는 그대로 살린 체 단지 사이즈만 일부 보완한다는 측면에서 오히려 덕이 될 가능성에 더 많은 점수를 주고 있다. 특히 젊어지고 싶은 중후한(?) 고객들이 점차 커리어 존으로 유입됨에 따라 향후 사이즈 문제는 커리어 존에서 가장 큰 경쟁력이 될 것이라고 조심스럽게 전망한다. 업계 한 관계자는 이에 대해 “브랜드 정체성을 갖추고 있는 브랜드에 한해 사이즈 조정은 큰 강점으로 작용할 것이다. 브랜드 컨셉에 영향을 미친다는 것은 말도 안된다.”라고 언급한다. 패션네트(대표 김윤주)의 「마리끌레르」는 이번 봄 중반부터 77 사이즈에 한해 기존보다 약 3/4인치 늘어난 제품들을 내놓고 있다. 품평회때 매장 샵마스터들이 사이즈 조정에 대한 필요성을 제기함에 따라 내린 결정이다. 현대 신촌점 강효형 샵마스터는 “‘옷은 예쁜데...’ 하면서 사이즈 때문에 그냥 매장을 나가는 고객들이 제일 안타깝다.”고 말하고 “3/4인치라도 입는 사람들한테는 큰 차이가 있어 요즘은 사이즈 문제로 구매를 안하는 고객들이 줄어들고 있어 좋다.”고 말했다. 무엇보다 「마리끌레르」는 사이즈를 조정하면서 적어도 ‘아줌마들만 입는 옷‘이라는 개념은 없애야 한다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젊고 감각있는 옷, 그러나 입어서 편안한 옷을 만드는 게 브랜드들의 과제인 것으로 보인다. 이 외 「DKNY」가 여름부터 77사이즈를 생산하고 「d.a」도 강북 지역의 고객들을 위해 극히 소수의 베이직 아이템에 대해서는 큰 사이즈를 생산하는 것을 고려하고 있다. 한편 「솔레지아」 「데미안」 등 대부분의 미시 브랜드들이 지난해 사이즈 스펙 문제로 혼란을 겪으면서 조정기를 거쳐 올해는 소비자들로부터 비교적 만족스러운 평가를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데미안」의 조은찬 실장은 “미시 브랜드에서는 사이즈가 가장 큰 관건이다. 「데미안」도 사이즈를 보완, 기준 사이즈보다 0.5∼1인치 가량 여유를 두고 있다.”고 말했다.

김희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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