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0년대 국내 패션잡화 시장을 대표해온 쌈지(대표 천호균)는 새로운 천년을 맞아 세계 속의 쌈지로 거듭나고 있다.
지난 92년 「쌈지」의 출시로 본격적인 패션잡화 시장에 뛰어든 쌈지는 그후 「아이삭」 「놈」 「딸기」 「g」 「니마」 등을 잇따라 출시, 잡화시장을 주도했었다. 또 쌈지는 지난 97년 스포티 캐주얼 「쌈지스포츠」를 출시, 의류시장에도 진출했으며 오는 25일에는 복합생활문화공간 「空」을 오픈한다.
특히 쌈지는 출시 초기부터 독특한 아트 마케팅으로 주목받았는데 순수 예술을 지향하는 음악, 미술, 조각, 사진, 영상 등 각분야별 젊은 작가들과 연계, ‘쌈지아트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기존 암사동 스튜디오는 홍대앞으로 확장 이전, 작업실과 이벤트홀을 겸하고 있으며 별도 법인에서 음악잡지 「다(da)」도 발행하고 있다.
또 오는 9월에는 인터넷방송국을 개국하며 연말에는 인사동에 1000평 규모의 디자인백화점을 오픈하는 등 쌈지의 발걸음은 종잡을 수가 없다. 디자인백화점은 한국적인 것을 테마로 디자인한 모든 상품을 판매할 수 있는 공간이며 수수료제로 운영할 방침이다.
천호균 사장은 매장을 통한 상품 판매와 아트프로젝트, 인터넷 방송국, 디자인 백화점 등 쌈지가 추진하고 있는 모든 사업은 브랜드의 생명력으로 이어지고 있다. 특히 향후 국경이 사라지는 글로벌 시대는 문화가 국가의 경쟁력이라고 판단된다. 「쌈지」는 이러한 맥락에서 한국의 문화를 대표할 수 있는 패션 브랜드를 만들어 가고 있다. 쌈지는 궁극적으로 문화와 디자인, 예술이 연결되는 패션사업을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90년대 중반부터 해외시장에 진출한 쌈지는 현재 「쌈지」 「아이삭」 「쌈지스포츠」 「딸기」를 중심으로 미국, 대만, 홍콩, 호주, 뉴질랜드 등에 진출해 있다.
특히 「딸기」는 최근 1/4분기에만 4만3천180피스를 수출하는 등 대만, 홍콩 등지에서 인기 폭등세를 나타내 올 한해 500만달러의 수출실적이 기대된다.
「딸기」는 홍콩과 대만에서 딸기의 대표 캐릭터인 딸기 소녀와 수박군이 10∼20대 젊은이들에게 인기를 끌고 있어 핸드백, 지갑, 팬시용품, 문구 등의 판매량이 급증하고 있다.
쌈지의 대표 브랜드인 「쌈지」는 향후 전개방향을 브랜드의 오리지널리티 강화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천 사장은 “최근 백화점의 고급화와 수입 브랜드 대거 유치 등으로 국내 패션잡화 브랜드의 입지가 좁아지고 있지만 이럴 때 일수록 브랜드력과 상품력을 강화해야 한다. 특히 해외 유명 브랜드의 상품을 베끼거나 시장 흐름에 휩쓸리기 보다는 브랜드별 색깔을 지키는 것이 중요하다. 이런 측면에서 「쌈지」는 그동안 「쌈지」의 캐릭터였던 동양적이고 내추럴한 이미지를 더욱 강화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한편 쌈지는 지난해 패션잡화 브랜드 쌈지, 아이삭, 놈, 딸기와 할인점용 브랜드 g, 스포티 캐주얼 쌈지스포츠 등 6개 브랜드에서 1천200여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정인기 기자
- Copyrights ⓒ 메이비원(주) 패션인사이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