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최고의 전성기를 누리고 있는 커리어존의 중장기 전략이 무엇인가에 대한 논의가 한창이다.
98년 하반기부터 불기 시작한 커리어브랜드들의 전성시대는 지난해 절정을 이뤄 주요 백화점의 메인 매장으로 자리를 잡았다. 올해도 그 기세는 수그러들 기미를 보이지 않는다. 주요 백화점에서는 「타임」 「아이잗바바」 「솔레지아」 「앤클라인」 등 소위 잘나간다는 브랜드의 월매출이 보통 2억, 3억원이다.
커리어 브랜드의 주요 고객은 90년대 초·중반에 캐릭터 브랜드 옷을 선호했던 20대 초·중반 고객들이다. 이 고개들이 30대 미시가 되면서 자연스럽게 커리어존으로 유입됐다.
커리어 브랜드들이 새로운 전략을 마련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는 것도 이와 맥락을 같이한다. 과연 현재의 20대 초·중반 여성들이 30대가 되어서 현재의 커리어 브랜드를 선호할 것인가에 대한 불신이 높아지고 있다.
이는 브랜드간 동질화가 극점에 달하면서 더욱 중요한 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현재 20대 후반 고객들조차도 어느 매장에 가나 다 똑같은 커리어 브랜드를 점차 진부하게 여기고 있는 추세다. 자신의 개성을 가장 중요시 여기는 젊은 소비자들은 말할 것도 없다.
따라서 향후 30대가 될 고객들은 어떤 옷을 입을까에 대한 숙제를 해결하지 않으면 빨리 성장한것만큼 퇴보도 빠를 것이라는 지적이다.
이에 따라 20대 여성 소비자들의 생활 문화를 이해하는 데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롯데백화점의 윤두환 과장은 “미국에서 젊은이들 사이에 레드 컬러가 트렌드로 부상하고 있다면 그건 그만큼 그들이 원색을 수용할 자신감이 있는 고객들이기 때문이다. 국내도 마찬가지로 20대 여성들의 개성을 어떻게 표현해 줄 것인가를 고민해야 한다. 아마 최근 가장 자주 회자되는 ‘캐주얼’이라는 키워드를 어떻게 풀것인가가 핵심 과제일 것”이라고 말했다.
‘캐주얼’은 결국 코디 개념 자체를 바꿔야 하는 것으로 한벌 개념의 수트 중심의 상품구성은 점차 경쟁력을 상실할 수도 있다는 견해다. 한 개의 상의와 한 개의 하의를 합쳐서 근사한 ‘한벌’을 만들어 낼 수 있는 상품개발 능력이 향후에는 핵심요소로 떠오를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대해 현대백화점의 한 관계자는 “구호와 DKNY가 그 출발선상에 있는 것 아닌가. 이 브랜드들의 성공 여부에 따라 향후 시장 변화가 적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희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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