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셔널 라이센스 잡화 신규 진입 참 어렵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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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입 브랜드에 치이고 높은 수수료에 지쳐

2007-02-14 오후 7:05:55

패션 잡화 시장의 신규 진입이 점점 더 어려워지고 있다. 라이센스 및 내셔널 브랜드 중심의 국내 패션잡화 브랜드들은 고급화를 지향하는 백화점의 수입 브랜드 대거 유치 전략에 밀려 점차 ‘찬밥’ 신세로 전락하고 있다. 특히 신규 브랜드의 경우는 검증이 안됐다는 이유로 롯데, 현대 등 주요 백화점 입점은 엄두도 못내고 있다. 또 백화점에 입점했다 하더라도 고율의 백화점 판매 수수료와 광고비 등 높은 판관비 때문에 이윤을 내기가 어렵다는 것. 지난 봄 출시한 「휠라꼴레지오니」는 롯데 본점, 잠실점, 신세계 인천점, 갤러리아 대전점, 대백, LG 부천점 등에 입점했지만 이달말까지 6개점 모두를 철수하기로 했다. 「휠라꼴레지오니」는 여타 브랜드에 비해 비교적 쉽게 매장을 확보하고도 쌓여만 가는 적자에 중도 포기를 선언한 것이다. 「휠라꼴레지오니」의 판매회사인 경화수 한흥콜렉션 사장은 “「휠라꼴레지오니」의 상품력이 부족했던 것도 사실이지만 현실적으로 수지타산이 안 맞았다. 초기투자를 감안하더라도 기업은 이윤을 추구해야 하는데 눈에 보이는 적자를 무시할 수는 없었다. 특히 37%나 되는 백화점의 판매 수수료와 판매사원 인건비, 광고비, 손실부담 등은 도저히 이윤이 날 수 없는 구조를 안고 있었다. 또 백화점의 매출압력에 대한 부담도 컸다”고 말했다. 또 로만손(대표 김기문)의 「로만손퍼플」도 지난 1일 뒤늦게 1호점을 오픈했지만 매장 전개에 어려움을 겪기는 마찬가지이다. 현대 본점에 1호점을 오픈한 「로만손퍼플」은 3평 짜리 아일랜드 매장을 겨우 얻어 브랜드 이미지를 고급스럽게 보여주기에는 한계가 있다. 지난해 가을 출시된 해들디자인(대표 정일형)의 「오디플리넘」과 지난 봄에 출시된 유니인터내셔날(대표 윤석천)의 「지지(ZIZI)」등의 내셔널 브랜드들도 주요 백화점 입점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업체 관계자들은 “백화점의 불합리한 관행이 새삼스럽지는 않지만 최근 롯데, 현대 등 특정 백화점 중심으로 세력이 재편되면서 어려움은 더해가고 있다. 주요 백화점은 입점도 어렵지만, 수수료를 올려야 한다, 경쟁 백화점은 들어가지 말라, 매출은 이 정도는 유지해야 되지 않겠냐, 광고가 부족하다 등 갖가지 요구사항을 늘어놓는다. 반면 수입 브랜드는 10평 안팎의 박스 매장은 기본이고 판매 수수료가 낮을 뿐 아니라 인테리어비까지 지원하고 있다. 해외 유명 브랜드를 우선적으로 입점시키는 백화점의 입장도 이해는 되지만 라이센스 및 내셔널 브랜드에 대한 배려도 필요하다”고 불만을 토로하고 있다. 이에 대해 백화점 바이어들은 “수입 브랜드만을 일방적으로 우선 입점시키는 것이 아니라 브랜드력과 상품력을 중시한다. 이제 라이센스 및 내셔널 브랜드들도 분명한 자기 색깔을 가지지 않으면 전개하기 힘들다. 특히 가격경쟁력까지 갖춘 수입 브랜드들의 잇딴 출시는 국내 업체들에게 부담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정인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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